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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롭게 살며 예술혼을 펼쳤던 최북을 그리며
최북가(崔北歌)
신광하(申光河)
君不見崔北雪中死 | 그대 보지 못했나? 최북이 눈 속에 죽은 것을. |
貂裘白馬誰家子 | 담비 가죽에 흰 말 탄이 뉘집 자식인가? |
汝曹飛揚不憐死 | 너희 무리가 멋대로 날뛰느라 1 죽음을 슬퍼할 줄 모르는 구나. |
北也卑微眞可哀 | 최복의 신분이 낮고 미천함은 참으로 슬퍼할 만하나, |
北也爲人甚精悍 | 최복의 사람됨은 매우 정밀하고도 사나우네. |
自稱畵師毫生館 | 스스로 ‘화사 호생관’이라 칭하고 |
軀幹短小眇一目 | 몸은 짤다막하고 한 눈이 애꾸지만 |
酒過三酌無忌憚 | 술이 세 잔을 넘어거면 거리끼는 게 없었네. |
北窮肅愼經黑朔 | 북쪽으로 숙신에 닿아 흑삭을 거쳤고 2 |
東入日本過赤岸 | 동으론 일본에 들어가 내부를 지났네 3. |
貴家屛障山水圖 | 존귀한 집안의 병풍 산수도 그림 |
安堅李澄一掃無 | 안견과 이징을 한 번 쓸어 사라졌네. |
索酒狂歌始放筆 | 술을 찾아 미친 듯 노래하다 막 붓을 놓으니 |
高堂白日生江湖 | 고당엔 한낮인데도 강호의 의취 생기네. |
賣畵一幅十日饑 | 열흘 굶다 한 폭의 그림 팔아 |
大醉夜歸臥城隅 | 고주망태 되어 밤에 돌아와 성 모퉁이에 벌러덩 눕네. |
借問北邙塵土萬人骨 | 묻노라. 북망의 진토된 뭇 사람의 뼈가 |
何如北也埋却三丈雪 | 세 길이의 눈에 묻힌 최복에 어떠한가? |
鳴呼北也 | 아! 최북이여 |
身雖凍死名不滅 | 몸은 비록 동사했지만 이름만은 없어지지 않으리. 『震澤集』 卷7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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