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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 급암시집서(及菴詩集序) 본문

산문놀이터/조선

이색 - 급암시집서(及菴詩集序)

건방진방랑자 2020. 8. 11.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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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평의 시집은 도연명과 맹호연의 기지가 흐른다

급암시집서(及菴詩集序)

 

이색(李穡)

 

 

두보로부터 도연명과 맹호연으로 이어진 시의 가능성

六義旣廢, 聲律對偶又作, 詩變極矣.

古詩之變, 纖弱於; 律詩之變, 破碎於晚唐. 杜工部兼衆體而時出之, 高風絶塵, 橫蓋古今. 其間超然妙悟, 不陷流俗如陶淵明孟浩然, 代豈乏人哉? 然編集罕傳, 可惜也.

二集, 僅存若干篇, 令人有不滿之嘆, 然因是以知其人於千載之下, 不使老杜專美天壤間, 是則編集之傳, 其功可小哉.

又況韓子, , 天下之名能文辭者也, 而於詩道有慊, 識者恨之. 則詩之爲詩, 又豈可以巧拙多寡論哉.

 

민사평 시집의 가치

予之誦此言久矣, 及讀及菴先生之詩, 益信. 先生詩似淡而非淺, 似麗而非靡, 措意良遠, 愈讀愈有味. 其亦超然妙悟之流歟. 其傳也必矣.

先生之外孫齊閔齊顏, 皆以文行名于時, 去歲倉卒之行, 能不失墜, 又來求序, 其志可尙已. 予故題其卷首如此. 牧隱文藁卷之九

 

 

 

 

해석

 

두보로부터 도연명과 맹호연으로 이어진 시의 가능성

 

六義旣廢, 聲律對偶又作,

육의(六義)가 이미 폐해지고 성률과 대우가 또한 지어지자

 

詩變極矣.

시의 변화가 극심해졌다.

 

古詩之變, 纖弱於;

고시의 변화는 제나라와 양나라에서 미세해지고 위약해졌고

 

律詩之變, 破碎於晚唐.

율시의 변화는 만당에 파괴적인데다 잘게 되었다.

 

杜工部兼衆體而時出之,

유독 두공부만이 여러 시체를 겸하고 이때에 나왔으니

 

高風絶塵, 橫蓋古今.

고풍스러워 세속의 먼지를 끊어버렸고 고금을 횡단하며 덮었다.

 

其間超然妙悟,

그 사이에 초연히 오묘하고 깨우쳐

 

不陷流俗如陶淵明孟浩然,

시류의 풍속에 빠지지 않은 이로 도연명과 맹호연 무리 같은 이들이 있었으니

 

代豈乏人哉?

시대마다 어찌 사람들이 없었겠는가?

 

然編集罕傳, 可惜也.

그러나 편집된 책이 드물게 전해졌으니 애석해할 만하다.

 

二集, 僅存若干篇,

이제 도연명과 맹호연의 두 사람의 문집이 겨우 약간 편이 있어

 

令人有不滿之嘆, 然因是以知其人於千載之下,

사람에게 불만스런 탄식이 있게 했지만 이로 인해 천년 이후에 그 사람을 알게 했고

 

不使老杜專美天壤間,

노련한 두보만이 하늘과 땅 사이의 아름다움을 독차지 하지 못하도록 했으니

 

是則編集之傳, 其功可小哉.

이것은 편집된 문집의 전해짐의 공이 작다고 할 수 있겠는가.

 

又況韓子, ,

또한 더군다나 당나라의 한유와 송나라의 증공과 소식은

 

天下之名能文辭者也,

천하에 문장을 잘 지어 이름 난 사람들이지만

 

而於詩道有慊, 識者恨之.

시도에 있어서 마음에 차지 못하는 게 있어 지식인들은 한스러워했다.

 

則詩之爲詩, 又豈可以巧拙多寡論哉.

시의 시 됨은 또한 어찌 기교 있음과 졸렬함, 많고 적음으로 논의할 수 있겠는가.

 

 

 

민사평 시집의 가치

 

予之誦此言久矣,

내가 이런 말을 왼 지 오래였지만

 

及讀及菴先生之詩, 益信.

급암 민사평(閔思平) 선생의 시를 읽게 되자 더욱 믿게 되었다.

 

先生詩似淡而非淺, 似麗而非靡,

선생의 시는 담백한 듯하지만 천박하지 않고 고운 듯하나 화려하지 않아

 

措意良遠, 愈讀愈有味.

뜻을 둠이 진실로 심원하여 더욱 읽을수록 더욱 맛이 있다.

 

其亦超然妙悟之流歟.

또한 초연하여 오묘하고도 깨우친 부류이리라.

 

其傳也必矣.

문집이 전해질 것은 기필할 수 있다.

 

先生之外孫齊閔齊顏, 皆以文行名于時,

선생의 외손인 제민과 제안이 모두 문장과 행실로 당시에 이름이 나

 

去歲倉卒之行, 能不失墜,

작년에 갑작스레 난리를 피할 적에도 실추될 수 없었고

 

又來求序, 其志可尙已.

또한 와서 서문을 구하니 그 뜻이 가상할 뿐이다.

 

予故題其卷首如此. 牧隱文藁卷之九

나는 짐짓 그 책머리에 이와 같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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