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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의 관어대에 차운하다
차동주관어대운(次東州觀魚臺韻)
홍만종(洪萬宗)
高樓獨上意微茫 鰲背冷風萬里長
臺壓千尋蛟窟險 山留太古劫灰忙
天淸遠嶼收雲氣 海赤層濤盪日光
便欲登仙從此去 世間榮辱等亡羊
해석
高樓獨上意微茫 고루독상의미망 | 높은 누대에 홀로 오르니 뜻이 아득해지는데 |
鰲背冷風萬里長 오배랭풍만리장 | 자라가 진 신선산【오배(鰲背): 동해(東海)의 신산(神山)들을 큰 거북들이 떠받치고 있다는 전설에서 온 말이다.】의 차가운 바람은 만 리 멀리 불어온다. |
臺壓千尋蛟窟險 대압천심교굴험 | 누대는 천 길 절벽 교룡이 사는 굴의 험함을 눌렀고 |
山留太古劫灰忙 산류태고겁회망 | 산엔 태고적 불벼락의 재가 남아 있다네. |
天淸遠嶼收雲氣 천청원서수운기 | 하늘이 맑은 건 먼 섬이 구름 기운을 거두어 들여서고, |
海赤層濤盪日光 해적층도탕일광 | 바다가 붉은 건 높은 파도에 햇볕이 일렁여서지. |
便欲登仙從此去 변욕등선종차거 | 문득 신선이 되어 이로부터 떠나고 싶어라. |
世間榮辱等亡羊 세간영욕등망양 | 세간의 영욕은 양 잃은 것【망양(亡羊): 『장자(莊子)』 「변무(騈拇)」의 “장(臧)은 책을 읽다 양을 잃어버리고, 곡(穀)은 노름을 하다가 양을 잃어버렸으나, 양을 잃어버린 것은[亡羊] 모두 똑같다.”라는 말을 취한 것이다.】과 같이 허무한 것이니. 『小華詩評』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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