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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시평 하권 - 79. 수재라 칭송되었던 이계와 그의 죽음을 슬퍼한 택당 본문

문집/소화시평

소화시평 하권 - 79. 수재라 칭송되었던 이계와 그의 죽음을 슬퍼한 택당

건방진방랑자 2021. 10. 2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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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수재라 칭송되었던 이계와 그의 죽음을 슬퍼한 택당

 

 

李烓能文章, 罕世之才也.

百祥樓詩曰: “睥睨平臨薩水湄, 高風獵獵動旌旗. 路通遼瀋三千里, 城敵隋唐百萬師. 天地未曾忘戰伐, 山河何必繫安危. 悽然欲下新亭淚, 樓上胡笳莫謾吹.” 詞氣俊邁.

且如蛩吟野逕秋聲急, 雀噪柴門暮景疎, 亦淸警.

澤堂嘗在龍灣, 被死, 方對案, 却肉不食, 嗟悼良久. 傍人怪問之, : “吾非爲其人, 惜其絶藝也.”

 

 

 

 

 

 

해석

李烓能文章, 罕世之才也.

이계이계(1603~1642): 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희원(熙遠), 호는 명고(鳴皐). 간관으로 있으면서 청나라와의 관계에서 주화파로서 척화파 김상헌(金尙憲) 등을 공격하는 데에 앞장섰다. 1641년 말 선천부사로 있을 때에 명나라 상선과 밀무역하다가 청나라에 발각되어 의주에 구금되었다. 청나라 장군 용골대(龍骨大)의 심문으로 처형을 받게 되자, 구명책으로 최명길·이경여·신익성·이명한 등이 명나라와 밀통한다는 사실과 또 우리나라의 음사(陰事) 12조를 고하였다. 청나라 장군은 이계를 국가와 왕을 배신하는 자로 판단하고 우리나라에서 처단하도록 연락하였고, 조정에서는 의금부도사 정석문을 보내 1642년에 참수하였다. 문장과 시에 능하였다는 문장을 잘 지었으니 세상에 드문 수재였다.

 

百祥樓詩曰: “睥睨平臨薩水湄, 高風獵獵動旌旗. 路通遼瀋三千里, 城敵隋唐百萬師. 天地未曾忘戰伐, 山河何必繫安危. 悽然欲下新亭淚, 樓上胡笳莫謾吹.”

백상루(百祥樓)」【평안남도 안주(安州) 북쪽 청천강(淸川江) 가에 있는 누대로 관서팔경(關西八景)의 하나이다. 고구려 영양왕(嬰陽王) 26(615)에 건립되었다 한다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睥睨平臨薩水湄 성가퀴 살수가를 굽어보는데
高風獵獵動旌旗 높은 바람에 펄럭펄럭 정기가 나부끼네.
路通遼瀋三千里 길은 요동과 심양 삼천리로 통하고
城敵隋唐百萬師 성은 수나라와 당나라 백만 군사를 대적했지
天地未曾忘戰伐 천지는 일찍이 전쟁을 잊은 적이 없으니
山河何必繫安危 산하에 하필 안위가 달렸으랴.
悽然欲下新亭淚 처연히 신정의 눈물 떨구려 하니
樓上胡笳莫謾吹 누각 위에서 호가 쓸데없이 불지 마라 .

 

詞氣俊邁.

말의 기세가 준수하고 고매하다.

 

且如蛩吟野逕秋聲急, 雀噪柴門暮景疎,

또 다음과 같은 시의 경우는

 

蛩吟野逕秋聲急 들길에서 귀뚜라미 우는 건 가을소리가 다급해서이고
雀噪柴門暮景疎 사립문에서 참새가 지저귀는 건 저녁햇살이 성글어서이지.

 

亦淸警.

또한 맑아 사람을 깨우친다청경(淸警): 시격(詩格)이 매우 맑아 사람을 깨우친다는 뜻이다. 이규보는 순전히 청고(淸苦)로 시체(詩體)를 삼으면 산인(山人)의 체격(體格)이요, 순전히 화려한 말로 시편을 장식하면 궁액(宮掖)의 체격이다. 오직 청경(淸警)ㆍ웅호(雄豪)ㆍ연려(姸麗)ㆍ평담(平淡)을 섞어 쓴 다음에야 체격이 갖추어진다[純用淸苦爲體, 山人之格也; 全以姸麗裝篇, 宮掖之格也. 惟能雜用淸警雄豪姸麗平淡然後備矣].” 하였다. -論詩中微旨略言.

 

澤堂嘗在龍灣, 被死,

택당이 일찍이 용만에 있을 적에 이계가 죽임 당했다는 걸 듣고

 

方對案, 却肉不食,

막 밥상을 마주하고 있다가 고기를 물리쳐 먹질 않고

 

嗟悼良久.

탄식과 애도를 오래도록 했다.

 

傍人怪問之, :

곁에 있던 사람이 괴이하게 여겨 물으니 대답했다.

 

吾非爲其人, 惜其絶藝也.”

나는 그 사람 때문이 아니라 빼어난 재주를 애석해하는 것이라네.”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서설

상권 목차

하권 목차

문학의 우열을 나누는 것에 대해

계곡과 택당이 담지 못한 것을 담은 동명의 시

알아가는 즐거움, 알게 되는 기쁨

역사를 한시에 담아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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