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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박정길의 만시
挽金將軍應河詞甚多, 而朴鼎吉詩爲最. 其詩曰: ‘百尺深河萬仞山, 至今沙磧血痕斑. 英魂且莫超江上, 不減匈奴定不還.’ 其人不作惡, 一才子也.
해석
挽金將軍應河詞甚多, 而朴鼎吉詩爲最.
장군 김응하(金應河)【김응하(1580~1619)는 광해군 때의 무신이다. 1618년 명나라가 후금을 정벌할 때 조선에 원병을 청하자 1619년 2월 도원수 강홍립(姜弘立)을 따라 압록강을 건너 후금 정벌에 나섰다. 명나라가 대패하자 김응하는 심하(深河)에서 3천 명의 군사로 수만 명의 후금군을 맞아 싸웠으나 중과부적으로 패배하고 전사하였다. 이듬해 명나라 신종은 그의 공을 기려 요동백(遼東伯)에 봉하였고, 조선에서는 영의정에 추증하였다.】의 만사는 매우 많지만 박정길(朴鼎吉)【박정길(1583~1623)은 광해군 때의 문신으로 참판을 지냈다. 이이첨의 당파로 폐모론(廢母論)을 주장했다 하여 인조반정 이후 처형되었다. 『호곡만필』과 『성호사설』에서 이 작품을 압권이라 높이 평가하였다.】의 시가 최고다.
其詩曰: ‘百尺深河萬仞山, 至今沙磧血痕斑. 英魂且莫超江上, 不減匈奴定不還.’ 其人不作惡, 一才子也.
그 시는 다음과 같으니 그 사람이 나쁜 짓을 하지 않았다면 한 명의 재주 있는 이였을 것이다.
百尺深河萬仞山 | 백 척의 심하와 만 길이의 산은 |
至今沙磧血痕斑 | 지금에 이르도록 모래벌에 피 흔적 얼룩져 있네. |
英魂且莫超江上 | 영혼을 또한 강가에서 부르질 마시라. |
不減匈奴定不還 | 흉노를 줄이지 않는다면 돌아오지 않을 테니.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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