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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두 왜장과 남강에 몸을 던진 논개
倭寇晉州城陷時 | 왜구가 진주성 함락할 때에 |
論介其名官妓奇 | 논개란 이름의 관기가 기이하도다. |
佳人似花復如月 | 아름다운 사람이라 꽃 같기도 다시 달 같기도 해 |
翠鬟紅粧何葳蕤 | 비취빛 쪽진 머리에 붉은 화장으로 어찌나 생글생글하던지 |
亭亭表立矗江石 | 우뚝하게 서있는 남가의 촉석루에서 |
嫣然一笑若招誰 | 생긋 한 번 웃으며 누군가 부르는 듯하네. |
江前倭陣月暈匝 | 남강 앞엔 왜구의 진은 달무리 휘돌아 |
白刄炮火血雨垂 | 흰 칼날과 포화에 피가 비처럼 드리워졌네. |
倭中蕩子倐飛步 | 왜구 중 방탕한 놈이 갑자기 날 듯 걸어와 |
兩倭爭掠一娥眉 | 두 왜구가 다투며 한 미인을 납치하려네. |
娥眉兩手挈兩敵 | 미인은 두 손으로 두 왜구를 끌더니 |
百丈江波身共隳 | 100길이의 남강 물결에 몸을 함께 빠뜨렸다네. |
乃知一死素所決 | 이에 한 번 죽기를 평소에 결단했다는 걸 알겠으니 |
一死猶辧殺兩夷 | 한번 죽음에 오히려 두 왜구 두루 죽였구나. |
男兒作計此不易 | 남자도 계책 실행하기 쉽지 않은데 |
何況官妓一弱姿 | 하물며 관기로 한 명의 연약한 자태라면 오죽할거나? |
淸江如玉石不轉 | 맑은 강물은 논개의 미모인 듯 옥 같고 바위는 논개의 절개인 듯 바뀌지 않으니 |
女兒俠士非女兒 | 이 여인은 협객이지 보통 여자 아니라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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