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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마음을 바친 청나라 낭군 위해 목숨 바친 일본의 게이샤(けいしゃ, 傾斜)
倭中女俠又卓然 | 일본 사람 중 여자 협객 또한 탁월하다고 하니 |
近日東槎消息傳 | 최근에 동쪽 사신이 소식 전하니 |
蘆花町裏養女俠 | 아시바나(蘆花) 거리[町] 1 속 여자 협객이 길러졌으니 |
爲女唐船幾流連 | 이 여자 위해 당나라 상선(商船)이 얼마나 유락(遊樂)에 빠졌던가? |
唐船百貨爲女幤 | 당나라 상선(商船)의 온갖 재화는 여자의 돈이 되고 |
月姥紅繩情纏綿 | 월하노인의 붉은 색 노끈 2에 정이 사로잡히네. |
郞言倭妾不可捨 | 당나라 낭군이 “일본인 첩 버릴 수 없어.”라고 말하고 |
妾言中原郞返船 | 일본인 기녀는 “중국의 낭군님은 배를 돌려 가셔요.”라고 말하네. |
黃金用盡黑貂弊 | 황금 모두 소진되자 흑색 담비가죽 해지나 |
妾在郞心若旌懸 | 첩은 낭군의 마음에 매달린 깃발 같네. |
東風花事斷送後 | 봄바람 부는 꽃피는 계절에 단절하듯 보낸 후에 |
浪跡遊蜂何處牽 | 질펀한 자취로 노니는 벌은 어느 곳에 이끌릴거나? |
生人死別爲郞計 | 산 사람 죽어 이별하는 것이 낭군을 위한 계책이니 |
投海妾身爲郞捐 | 바다에 첩의 몸을 던져 낭군 위해 목숨 버리네. |
唐商痛哭立玉塔 | 당나라 상인이 통곡하여 옥탑에 서서 |
上刻女名綠雲仙 | 위에 여인의 이름인 ‘녹운선’을 새긴다네. |
郞返古國禍轉福 | 낭군은 중국에 돌아오니 재앙이 복으로 바뀌니 |
女棄餘生志自宣 | 여인이 남은 생 버려 뜻이 절로 펼쳐졌구나. |
蘆町是倭倚門地 | 아시바나(蘆花) 거리[町]는 문에 기대 남자 기다리는 곳인데 |
不意汚池生玉蓮 | 더런 연못에서 옥 연꽃 날 줄 생각지 못했네. |
朝鮮日本摠東方 | 조선과 일본은 모두 동방인데 |
鮮女倭娥俠一行 | 조선 여인 논개와 일본 여인 녹운선의 호협함은 한 길이구나. |
無乃陽烏以先照 | 태양 3이 먼저 비추어 |
縱在坤成秉陽剛 | 가령 여자로 태어났지만 남성의 강직함을 잡은 게 아니겠는가? |
인용
- 노화정(蘆花町): '아시바나 마찌(アシはな まち)'로 표기되며 일본의 어느 도시에 있는 지명인지 확실치 않다. 일본의 경우 개항(開港) 이전의 대외 무역항으로는 큐우슈우(きゅうしゅう: 九州)에 있는 나가사키(ながさき: 長崎)가 유일한 곳이었다. 나가사키에 기생의 거주지가 발달했고 이곳의 이름이 마루야마(まるやま: 丸山)다. [본문으로]
- 홍승(紅繩): '붉은 색 노끈'이란 말로, '남녀의 인연을 맺음'을 뜻한다. 당(唐)나라 2대 황제인 태종(太宗)때 위고(韋固)라는 젊은이가 여행 중에 송성(宋城)에 갔는데 때 달빛 아래 한 노인[月下老]이 손에 붉은 색 노끈을 들고서 조용히 책장을 넘기고 있었다. 위고가 "무슨 책을 읽고 있습니까?" 하고 묻자 그 노인이 "이 세상 혼사(婚事)에 관한 책일세. 이 책에 적혀 있는 남녀를 이 빨간 끈으로 한 번 매어 놓으면 어떤 원수지간이라도 반드시 맺어진다네." 하였다. 『속현괴담(續玄怪錄)』 「정혼점(定婚店)」 [본문으로]
- 양오(陽烏): 태양을 말한다. '태양 속에 다리 셋을 가진 까마귀가 있다'는 전설에서 유래한 것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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