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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호질(虎叱) - 4화: 의원은 의(疑)이고, 무당은 무(誣)다 본문

문집/열하일기

호질(虎叱) - 4화: 의원은 의(疑)이고, 무당은 무(誣)다

건방진방랑자 2020. 11. 17.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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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의원은 의()이고, 무당은 무()

 

박지원(朴趾源)

 

 

彛兀: “東門有食, 其名曰:‘’. 口含百草, 肌肉馨香. 西門有食, 其名曰:‘’. 求媚百神, 日沐齊潔. 請爲擇肉於此二者

虎奮髯作色曰: “醫者疑也. 以其所疑而試諸人, 歲所殺常數萬. 巫者誣也. 誣神以惑民, 歲所殺常數萬. 衆怒入骨, 化爲金蚕, 毒不可食.”

 

 

 

 

 

 

해석

彛兀: “東門有食,

이올이 말했다. “동문에 먹을 것이 하나 있는데,

 

其名曰:‘’.

그 놈의 이름은 의원(醫員)이라고 합니다.

 

口含百草, 肌肉馨香.

의원(醫員)은 약초를 다루고 먹으니 그 고기도 별미(別味)인 줄로 아옵니다.

 

西門有食, 其名曰:‘’.

그리고 서문에도 먹음직스러운 것이 있는데 그것은 무당 계집입니다.

 

求媚百神, 日沐齊潔.

그 계집은 천지신명께 온갖 미태(媚態)를 부리고 매일 목욕재계(沐浴齋戒)를 하여 깨끗하고 맛있는 계집이오니

 

請爲擇肉於此二者

의원과 무당 계집 둘 중에서 골라서 잡수시길 바라옵니다.”

 

虎奮髯作色曰: “醫者疑也.

범이 화를 내며 말했다. “의원이란 무엇이냐. ()란 의()가 아니더냐?

 

以其所疑而試諸人, 歲所殺常數萬.

저 자신도 의심스러운 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시험하여, 해마다 남의 목숨을 끊은 것이 몇 만이 넘는다.

 

巫者誣也.

또한 무당이란 것이 무엇이냐. ()란 무()라고 하지 않더냐?

 

誣神以惑民,

결국 무당이란 공연히 뭇 귀신을 속이고 사람들에게 거짓말만 하고 있으니

 

歲所殺常數萬.

해마다 목숨을 잃는 자가 해마다 수만이 되지 않느냐.

 

衆怒入骨, 化爲金蚕,

그래서 여러 사람의 노여움은 그들의 뼈 속에까지 스며들어 금잠금잠(金蚕): 중국의 귀주, 광서 지방 묘족들이 기르는 누에의 한 종류로 그 똥이 독하여 음식에 잘못 섞으면 사람이 죽는다고 함.이란 벌레가 되어서

 

毒不可食.”

그들의 뼈 속에서 득실거리고 있단 말이야. 그러한 독기가 있는 것을 어떻게 먹는단 말이냐.”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목차

전문

짓게 된 계기: 호질을 짓게 된 계기

1: 범의 특징과 범이 무서워하는 것들

2: 범이 사람을 잡아먹으면 생기는 귀신들

3: 귀신들과 저녁 식사 토론

4: 의원은 의()이고, 무당은 무()

5: 유자(儒者)를 알려주자 범이 평가하다

6: 북곽선생과 동리자에 대해

7: 과부 곁에 청렴한 선비가

8: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9: 구밀복검(口蜜腹劍)하기에 인간은 범보다 못하다

10: 인간의 자연의 섭리를 고려하지 않는 폭식에 대해

11: 인간은 세상에서의 해악

12: 인간이 서로를 잡아먹다

13: 범이 사람보다 나은 이유

14: 인간들의 여러 그물과 최강병기 붓

15: 곧 죽어도 체면

후기: 호질에 대한 연암의 총평

줄거리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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