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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호질(虎叱) - 13화: 범이 사람보다 나은 이유 본문

문집/열하일기

호질(虎叱) - 13화: 범이 사람보다 나은 이유

건방진방랑자 2020. 11. 1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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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범이 사람보다 나은 이유

 

박지원(朴趾源)

 

 

而虎之家水旱不識, 故無怨乎天; 讐德兩忘, 故無忤於物, 知命而處順, 故不惑於巫醫之姦; 踐形而盡性, 故不疚乎世俗之利, 此虎之所以睿聖也.

窺其一班, 足以示文於天下也. 不藉尺寸之兵, 而獨任爪牙之利, 所以耀武於天下也. 彛卣蜼尊, 所以廣孝於天下也.

一日一擧而烏鳶螻螘, 共分其餕, 仁不可勝用也. 讒人不食, 廢疾者不食, 衰服者不食, 義不可勝用也.

 

 

 

 

 

 

해석

而虎之家水旱不識, 故無怨乎天;

범의 세계는 큰 물과 가뭄의 걱정을 모르기 때문에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讐德兩忘, 故無忤於物,

원수도 공덕도 다 잊어버리기 때문에 누구를 미워하지 않으며,

 

知命而處順, 故不惑於巫醫之姦;

운명을 알아서 따르기 때문에 무()와 의()의 간사에 속지 않고,

 

踐形而盡性,

타고난 그대로 천성을 다하기 때문에

 

故不疚乎世俗之利, 此虎之所以睿聖也.

세속의 이해에 병들지 않으니, 이것이 곧 범이 예성(睿聖)한 것이다.

 

窺其一班, 足以示文於天下也.

우리 몸의 얼룩무늬 한 점만 엿보더라도 족히 문채(文彩)를 천하에 자랑할 수 있다.

 

不藉尺寸之兵, 而獨任爪牙之利,

한 자 한 치의 칼날도 빌리지 않고 다만 발톱과 이빨의 날카로움을 가지고

 

所以耀武於天下也.

무용(武勇)을 천하에 떨치고 있다.

 

彛卣蜼尊, 所以廣孝於天下也.

종이(宗彛)와 유준(蜼尊)은 효()를 천하에 넓힌 것이다.

 

一日一擧而烏鳶螻螘, 共分其餕,

하루 한 번 사냥을 해서 까마귀나 솔개·청마구리·개미 따위에게까지 대궁을 남겨 주니

 

仁不可勝用也. 讒人不食, 廢疾者不食,

그 인()한 것이 이루 말할 수 없고, 굶주린 자를 잡아먹지 않고,

 

衰服者不食, 義不可勝用也.

병든 자, 상복(喪服) 입은 자를 잡아먹지 않으니 그 의로운 것이 이루 말할 수 없다.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목차

전문

짓게 된 계기: 호질을 짓게 된 계기

1: 범의 특징과 범이 무서워하는 것들

2: 범이 사람을 잡아먹으면 생기는 귀신들

3: 귀신들과 저녁 식사 토론

4: 의원은 의()이고, 무당은 무()

5: 유자(儒者)를 알려주자 범이 평가하다

6: 북곽선생과 동리자에 대해

7: 과부 곁에 청렴한 선비가

8: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9: 구밀복검(口蜜腹劍)하기에 인간은 범보다 못하다

10: 인간의 자연의 섭리를 고려하지 않는 폭식에 대해

11: 인간은 세상에서의 해악

12: 인간이 서로를 잡아먹다

13: 범이 사람보다 나은 이유

14: 인간들의 여러 그물과 최강병기 붓

15: 곧 죽어도 체면

후기: 호질에 대한 연암의 총평

줄거리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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