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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호질(虎叱) - 14화: 인간들의 여러 그물과 최강병기 붓 본문

문집/열하일기

호질(虎叱) - 14화: 인간들의 여러 그물과 최강병기 붓

건방진방랑자 2020. 11. 1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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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인간들의 여러 그물과 최강병기 붓

 

박지원(朴趾源)

 

 

不仁哉! 汝之爲食也. 機穽之不足而爲罿也罞也罛也罾也罦也罭也. 始結網罟者, 裒然首禍於天下矣.

有鈹者戣者殳者斨者叴者矟者鍜者鈼者者有礮發焉, 聲隤華嶽, 火洩陰陽, 暴於震霆.

是猶不足以逞其虐焉, 則乃吮柔毫, 合膠爲鋒, 體如棗心, 長不盈寸, 淬以烏賊之沫, 縱橫擊刺, 曲者如矛, 銛者如刀, 銳者如釖, 歧者如戟, 直者如矢, 彀者如弓. 此兵一動, 百鬼夜哭. 其相食之酷, 孰甚於汝乎?”

 

 

 

 

 

 

해석

不仁哉! 汝之爲食也.

불인(不仁)하기 짝이 없다, 너희들의 먹이를 얻는 것이여!

 

機穽之不足,

덫이나 함정을 놓는 것만으로도 오히려 모자라서

 

而爲罿也罞也罛也罾也罦也罭也.

새 그물·노루 ·큰 그물·고기 그물·수레 그물·삼태 그물 따위의 온갖 그물을 만들어 냈으니.

 

始結網罟者, 裒然首禍於天下矣.

처음 그것을 만들어 낸 놈이야말로 세상에 가장 재앙을 끼친 자이다.

 

有鈹者戣者殳者斨者叴者矟者鍜者鈼者者有礮發焉,

그 위에 또 가지각색의 창이며 칼 등속에다 화포(火砲)란 것이 있어서, 이것을 한번 터뜨리면

 

聲隤華嶽, 火洩陰陽, 暴於震霆.

소리는 산을 무너뜨리고 천지에 불꽃을 쏟아 벼락치는 것보다 무섭다.

 

是猶不足以逞其虐焉, 則乃吮柔毫,

그래도 아직 잔학(殘虐)을 부린 것이 부족하여, 이에 부드러운 털을 쪽 빨아서

 

合膠爲鋒,

아교에 붙여 붓이라는 뾰족한 물건을 만들어 냈으니,

 

體如棗心, 長不盈寸,

그 모양은 대추씨 같고 길이는 한 치도 못 되는 것이다.

 

淬以烏賊之沫, 縱橫擊刺, 曲者如矛,

이것을 오징어의 시커먼 물에 적셔서 종횡으로 치고 찔러 대는데,

 

銛者如刀, 銳者如釖,

구불텅한 것은 칼 같고, 예리한 것은 칼날 같고,

 

歧者如戟, 直者如矢,

두 갈래 길이 진 것은 가시창 같고, 곧은 것은 화살 같고,

 

彀者如弓.

팽팽한 것은 활 같아서,

 

此兵一動, 百鬼夜哭.

이 병기(兵器)를 한번 휘두르면 온갖 귀신이 밤에 곡()을 한다.

 

其相食之酷, 孰甚於汝乎?”

서로 잔혹하게 잡아먹기를 너희들보다 심히 하는 것이 어디 있겠느냐?”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목차

전문

짓게 된 계기: 호질을 짓게 된 계기

1: 범의 특징과 범이 무서워하는 것들

2: 범이 사람을 잡아먹으면 생기는 귀신들

3: 귀신들과 저녁 식사 토론

4: 의원은 의()이고, 무당은 무()

5: 유자(儒者)를 알려주자 범이 평가하다

6: 북곽선생과 동리자에 대해

7: 과부 곁에 청렴한 선비가

8: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9: 구밀복검(口蜜腹劍)하기에 인간은 범보다 못하다

10: 인간의 자연의 섭리를 고려하지 않는 폭식에 대해

11: 인간은 세상에서의 해악

12: 인간이 서로를 잡아먹다

13: 범이 사람보다 나은 이유

14: 인간들의 여러 그물과 최강병기 붓

15: 곧 죽어도 체면

후기: 호질에 대한 연암의 총평

줄거리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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