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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호질(虎叱) - 8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본문

문집/열하일기

호질(虎叱) - 8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건방진방랑자 2020. 11. 17.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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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박지원(朴趾源)

 

 

恐人之識己也, 以股加頸, 鬼舞鬼笑, 出門而跑. 乃陷野窖. 穢滿其中.

攀援出首而望, 有虎當徑. 虎顰蹙嘔哇, 掩鼻左首而噫曰: “, 臭矣.”

北郭先生頓首匍匐而前, 三拜以跪, 仰首而言曰: “虎之德其至矣乎! 大人效其變, 帝王學其步, 人子法其孝, 將帥取其威, 名並神龍. 一風一雲, 下土賤臣, 敢在下風.”

 

 

 

 

 

 

해석

恐人之識己也, 以股加頸,

사람들이 자기를 알아볼까 겁이 나서 모가지를 두 다리 사이로 들이박고

 

鬼舞鬼笑, 出門而跑. 乃陷野窖.

귀신처럼 춤추고 낄낄거리며 문을 나가서 내닫다가 그만 들판의 구덩이 속에 빠져 버렸다.

 

穢滿其中.

그 구덩이에는 똥이 가득 차 있었다.

 

攀援出首而望, 有虎當徑.

간신히 기어올라 머리를 들고 바라보니 뜻밖에 범이 길목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닌가.

 

虎顰蹙嘔哇, 掩鼻左首而噫曰:

범은 북곽선생을 보고 오만상을 찌푸리고 구역질을 하며 코를 싸쥐고 외면을 했다.

 

, 臭矣.”

어허, 유자(儒者)! 더럽다.”

 

北郭先生頓首匍匐而前,

북곽선생은 머리를 조아리고 범 앞으로 기어가서

 

三拜以跪, 仰首而言曰:

세 번 절하고 꿇어앉아 우러러 아뢴다.

 

虎之德其至矣乎! 大人效其變,

호랑님의 덕은 지극하시지요. 대인(大人)은 그 변화를 본받고,

 

帝王學其步, 人子法其孝,

제왕(帝王)은 그 걸음을 배우며, 자식된 자는 그 효성을 본받고,

 

將帥取其威,

장수는 그 위엄을 취하며,

 

名並神龍. 一風一雲,

거룩하신 이름은 신령스런 용()의 짝이 되는지라, 풍운이 조화를 부리시매

 

下土賤臣, 敢在下風.”

하토(下土)의 천신(賤臣)은 감히 아랫바람에 서옵나이다.”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목차

전문

짓게 된 계기: 호질을 짓게 된 계기

1: 범의 특징과 범이 무서워하는 것들

2: 범이 사람을 잡아먹으면 생기는 귀신들

3: 귀신들과 저녁 식사 토론

4: 의원은 의()이고, 무당은 무()

5: 유자(儒者)를 알려주자 범이 평가하다

6: 북곽선생과 동리자에 대해

7: 과부 곁에 청렴한 선비가

8: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9: 구밀복검(口蜜腹劍)하기에 인간은 범보다 못하다

10: 인간의 자연의 섭리를 고려하지 않는 폭식에 대해

11: 인간은 세상에서의 해악

12: 인간이 서로를 잡아먹다

13: 범이 사람보다 나은 이유

14: 인간들의 여러 그물과 최강병기 붓

15: 곧 죽어도 체면

후기: 호질에 대한 연암의 총평

줄거리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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