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朴趾源)
虎食狗則醉; 食人則神. 虎一食人, 其倀爲屈閣, 在虎之腋, 導虎入廚, 舐其鼎耳, 主人思饑, 命妻夜炊. 虎再食人. 其倀爲彛兀, 在虎之輔. 升高視虞, 若谷穽弩, 先行釋機.
虎三食人, 其倀爲鬻渾, 在虎之頤. 多贊其所識朋友之名.
해석
虎食狗則醉; 食人則神.
범이 개를 잡아먹으면 술을 마신 것처럼 취하고
虎一食人, 其倀爲屈閣, 在虎之腋,
범이 사람을 한번 잡아먹으면 그 창귀가 굴각이 되어 범의 겨드랑이에 붙어살면서
導虎入廚, 舐其鼎耳,
범을 남의 집 부엌에 인도하여서 솥전을 핥으면
主人思饑,
그 집 주인이 갑자기 시장기를 느껴
命妻夜炊. 虎再食人.
한밤중이라도 아내더러 밥을 지으라 하게 되면 두 번째로 그 사람을 잡아먹는다.
其倀爲彛兀, 在虎之輔,
그러면 이올이란 귀신이 되어서 호랑이의 볼에 붙어 다니며
升高視虞,
높은 곳에 올라 우환을 살필 수 있다.
若谷穽弩, 先行釋機.
만약 산골짜기에 이르러서 함정이 있으면 먼저 가서 위험이 없도록 차귀를 풀어 놓는다.
虎三食人, 其倀爲鬻渾,
호랑이가 세 번째로 사람을 잡아먹으면 창귀가 육혼이란 귀신이 되어서
在虎之頤.
늘 턱에 붙어산다.
多贊其所識朋友之名.
그가 평소에 잘 알던 친구의 이름을 불러댄다.
인용
짓게 된 계기: 호질을 짓게 된 계기
3화: 귀신들과 저녁 식사 토론
6화: 북곽선생과 동리자에 대해
7화: 과부 곁에 청렴한 선비가
8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10화: 인간의 자연의 섭리를 고려하지 않는 폭식에 대해
11화: 인간은 세상에서의 해악
12화: 인간이 서로를 잡아먹다
13화: 범이 사람보다 나은 이유
14화: 인간들의 여러 그물과 최강병기 붓
15화: 곧 죽어도 체면
후기: 호질에 대한 연암의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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