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건빵이랑 놀자

호질(虎叱) - 12화: 인간이 서로를 잡아먹다 본문

문집/열하일기

호질(虎叱) - 12화: 인간이 서로를 잡아먹다

건방진방랑자 2020. 11. 17. 13:32
728x90
반응형

12: 인간이 서로를 잡아먹다

 

박지원(朴趾源)

 

 

虎未甞食豹者, 誠爲不忍於其類也. 然而計虎之食麕鹿, 不若人之食麕鹿之多也; 計虎之食馬牛, 不若人之食馬牛之多也; 計虎之食人, 不若人之相食之多也.

去年關中大旱, 民之相食者數萬; 往歲山東大水, 民之相食者數萬.

雖然, 其相食之多, 又何如春秋之世? 春秋之世, 樹德之兵十七; 報仇之兵三十, 流血千里; 伏屍百萬.

 

 

 

 

 

 

해석

虎未甞食豹者, 誠爲不忍於其類也.

범이 일찍이 표범을 안 잡아먹는 것은 동류를 차마 그럴 수 없어서이다.

 

然而計虎之食麕鹿,

그런데 범이 노루와 사슴을 잡아먹은 것이

 

不若人之食麕鹿之多也;

사람이 노루와 사슴을 잡아먹은 것만큼 많지 않으며,

 

計虎之食馬牛,

범이 소와 말을 잡아먹은 것이

 

不若人之食馬牛之多也;

사람이 소와 말을 잡아먹은 것만큼 많지 않으며,

 

計虎之食人, 不若人之相食之多也.

범이 사람을 잡아먹은 것이 사람이 서로 잡아먹은 것만큼 많지 않다.

 

去年關中大旱, 民之相食者數萬;

지난해 관중(關中)이 크게 가물자 백성들이 서로 잡아먹은 것이 수만이었고,

 

往歲山東大水, 民之相食者數萬.

이전 해에는 산동(山東)에 홍수가 나자 백성들이 서로 잡아먹은 것이 수만이었다.

 

雖然, 其相食之多,

그러나 사람들이 서로 많이 잡아먹기로야

 

又何如春秋之世?

춘추(春秋)시대 같은 때가 있었을까?

 

春秋之世, 樹德之兵十七;

춘추 시대에 공덕을 세우기 위한 싸움이 열에 일곱이었고,

 

報仇之兵三十,

원수를 갚기 위한 싸움이 열에 셋이었는데,

 

流血千里; 伏屍百萬.

그래서 흘린 피가 천 리에 물들었고, 버려진 시체가 백만이었다.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목차

전문

짓게 된 계기: 호질을 짓게 된 계기

1: 범의 특징과 범이 무서워하는 것들

2: 범이 사람을 잡아먹으면 생기는 귀신들

3: 귀신들과 저녁 식사 토론

4: 의원은 의()이고, 무당은 무()

5: 유자(儒者)를 알려주자 범이 평가하다

6: 북곽선생과 동리자에 대해

7: 과부 곁에 청렴한 선비가

8: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9: 구밀복검(口蜜腹劍)하기에 인간은 범보다 못하다

10: 인간의 자연의 섭리를 고려하지 않는 폭식에 대해

11: 인간은 세상에서의 해악

12: 인간이 서로를 잡아먹다

13: 범이 사람보다 나은 이유

14: 인간들의 여러 그물과 최강병기 붓

15: 곧 죽어도 체면

후기: 호질에 대한 연암의 총평

줄거리

그림책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