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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사람여행 - 67. 최고의 도보여행 코스, 단양 가는 길 본문

연재/여행 속에 답이 있다

2011년 사람여행 - 67. 최고의 도보여행 코스, 단양 가는 길

건방진방랑자 2021. 2. 17.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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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도보여행 코스, 단양 가는 길

 

 

가곡면에서 단양군내까지는 8의 거리다. 이 길이 좋은 이유는 남한강을 옆에 두고 걷는 길이라 운치가 좋다는 점이다.

 

 

▲ 남한강을 끼고 걷는 길 상쾌하고 좋다.

 

 

 

단양까지 걷는 길 상쾌도 하다

 

그렇지 않아도 7번 국도를 걸을 때도 동해를 실컷 보며 걸을 생각에 엄청 기대를 하며 그곳으로 갔던 것인데 막상 그곳에 가선 어떻게든 빨리 벗어나려 애를 썼었다. 한적한 바닷길을 상상했는데 고속도로를 방불케 할 정도로 차량통행도 많은 데다 엄청 빨리 달렸고 곳곳엔 물고기의 사체만이 넘쳐났으니 말이다.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가곡면에서 단양군으로 가는 59번 국도길은 그때 상상했던 바로 그 길이었다. 남한강을 굽이굽이를 따라 도로가 만들어져 있다. 그러니 최근에 만들어진 쭉쭉 뻗은 도로만을 달리는 사람이라면 답답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국토종단 여행기에서도 말했다시피 오히려 이런 식으로 자연환경에 따라 만들어진 구() 도로들이 산에 터널을 내고 교각을 설치하여 반듯하게 만드는 신() 도로들보다 도보여행자에겐 제격이다. 자연의 경관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차량통행량이 많지 않으니 말이다.

그러니 이 길을 걸을 땐 최대한 두 팔을 앞뒤로 신나게 흔들어 젖히며 경쾌하게 걸을 수 있었다. 경쾌한 스텝을 밟으며 가고 있으니 마치 거기에 맞추기라도 한 듯 상쾌한 바람이 불어오더라. 최고의 도보여행 코스를 가고 있다.

 

 

▲ 저 뒤로 단양시내가 보인다. 남한강이 감싸 도는 신비의 고장, 단양.

 

 

 

빼어난 단양을 보다

 

8는 걸어서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인데 걷는 기분도 좋고 자연경관도 무척 아름다워 넋 놓고 구경하느라 2시간 30분만인 1030분에 단양에 도착했다.

 

 

▲ 사진으로 보는 것만으로 왠지 신비롭다.

 

 

단양은 남한강을 끼고 형성된 도시다. 성 주변에 해자를 파 물을 흐르게 해놨듯, 남한강이 단양을 보호하는 해자의 역할을 하는 느낌이랄까. 왠지 그런 도시의 입지조건으로 봤을 땐 밀양강으로 둘러싸인 밀양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강으로 둘러싸여 있으면 왠지 모르게 신비롭다는 느낌이 물씬 든다. 물론 지리학적으로 배산임수(背山臨水)의 환경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군락(群落)이 형성된 것일 테지만, 이렇게 여행을 하면서 보면 매우 이색적인 모습이기에 더 깊이 각인되는 것이다. 그래서 밀양이나 단양이나 모두 정감이 가는 도시로 느껴졌다. 영월처럼 이렇게 수려한 자연의 특색을 최대한 살리며 발전할 수 있는 도시가 되었으면 정말 좋겠더라.

 

 

▲ 강이 자연스레 흐르면 입지 조건을 만들었다. 좌가 단양이고, 우가 밀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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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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