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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사, 목릉성세의 풍요와 화미 - 4. 당파의 광망(정지승) 본문

책/한시(漢詩)

한시사, 목릉성세의 풍요와 화미 - 4. 당파의 광망(정지승)

건방진방랑자 2021. 12. 21.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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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승(鄭之升, ?~?, 子愼, 叢桂堂)은 도선가(道仙家) 시인으로 유명한 정렴(鄭磏)과 정작(鄭碏)의 조카이다. 어릴 때부터 천재적인 재주로 세인의 주목을 받았지만 을사사화(乙巳士禍)의 원흉으로 지목된 정순명(鄭順朋)의 손자이기 때문에 과거에 응시하지 못한 채 불우한 삶을 살다가 일찍 세상을 떠났다.

 

그의 시는 삼당시인(三唐詩人)에 못지 않을 정도로 당풍(唐風)을 보인 것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상춘(傷春)(五絶), 유별(留別)(七絶), 정숙부(呈叔父)(七律), 송성칙우유풍악(送成則優遊楓嶽)(七古) 등이 유명하다. 상춘(傷春)을 보인다.

 

草入王孫恨 花添杜宇愁 풀 끝에 왕손의 한이 맺히어 꽃은 두견새 시름 더 슬프게 하네.
汀洲人不見 風動木蘭舟 강 가운데 모래 밭에 사람 보이지 않는데, 바람 불어 목란주(木蘭舟) 움직이고 있네.

 

총계당유고(叢桂堂遺稿)에는 정주즉사(汀洲卽事), 기타의 시선집에는 상춘(傷春)으로 되어 있는 정지승의 대표작이다. 초사(楚辭)』 「초은(招隱)()왕손유혜불귀 춘초생혜처처(王孫遊兮不歸, 春草生兮萋萋)’를 가져와 기구(起句)를 구성하고, 승구(承句)에서는 꽃이 피고 두견새 우는 것을 시름겹다고 하여 남들과 달리 봄을 즐기지 못하는 자신의 슬픔을 말하고 있다. 이 시는 제호시화(霽湖詩話)에서 양경우(梁慶遇)에 의해 최근의 뛰어난 작품이다[近代絶唱]’으로 고평을 받은 바 있다고 서술하고 있으며 지봉유설(芝峰類說)동시 141에선 당시집(唐詩集) 속에 섞어 놓았더니 최경창(崔慶昌) 같은 이도 가려내지 못했다는 일화를 이야기하고 있다[混書唐詩集中, 以示崔慶昌諸人, 皆不能辨云, 而細味之, 有不似唐者矣].

 

 

 

 

인용

목차 / 略史

우리 한시 / 서사한시

한시미학 / 고려ㆍ조선

眞詩 / 16~17세기 / 존당파ㆍ존송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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