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건빵이랑 놀자

심생전(沈生傳) - 13화: 밥 해드리고 옷을 해드리지 못한 한 본문

한문놀이터/한문소설

심생전(沈生傳) - 13화: 밥 해드리고 옷을 해드리지 못한 한

건방진방랑자 2021. 5. 22. 18:43
728x90
반응형

13: 밥 해드리고 옷을 해드리지 못한 한

 

이옥(李鈺)

 

 

婦人之所以事君子者, 不過主饋而供之, 治衣服以奉之, 而自相逢以來, 日月不爲不久, 所手製衣服, 亦不爲不多, 而未嘗使郞喫一盂於家, 披一衣於前, 則是所以侍郞君者, 惟枕席而已, 此三恨也, 若其它.

相逢未幾而遽爾大別, 臥病垂死而不得面訣, 則猶是兒女之悲, 何足爲君子道也.

興念至此, 腸已斷而骨欲銷矣. 雖弱草委風, 殘花成泥, 悠悠此恨何日可已? 嗚呼! 窗間之會, 從此斷矣, 惟願郞君無以賤妾關懷, 益勉工業, 早致靑雲. 千萬珍重! 千萬珍重!”

 

 

 

 

해석

婦人之所以事君子者, 不過主饋而供之,

부인이 낭군을 섬긴다는 것은 진지 상을 올리고,

 

治衣服以奉之,

의복으로서 받드는 것을 주로 하는 데에 불과한데도,

 

而自相逢以來, 日月不爲不久,

서로 만난 이래로 세월이 오래지 않음도 아니고,

 

所手製衣服, 亦不爲不多,

의복이 손에 찢긴 것 역시 적지 않건마는,

 

而未嘗使郞喫一盂於家, 披一衣於前,

일찍이 낭군께 집에서 한 주발 밥을 맛보이지 못하고, 낭군 앞에서 옷 한 벌 깊지 못하였으니,

 

則是所以侍郞君者, 惟枕席而已,

이는 낭군을 모시는 것이 오로지 잠자리였던 까닭이라,

 

此三恨也,

이것이 세 번째 한입니다.

 

若其它, 相逢未幾而遽爾大別,

이렇듯이 서로 만나 오래지않아 갑자기 헤어지고

 

臥病垂死而不得面訣,

병든 몸에 죽음이 눈앞에 왔는데도, 낭군을 만나보고 작별할 수가 없으니

 

則猶是兒女之悲, 何足爲君子道也.

아녀자의 슬픔을 어찌 낭군께 이루 다 말할 수 있겠습니다.

 

興念至此, 腸已斷而骨欲銷矣.

그러나 사념이 일어나 여기에 이르니, 창자는 이미 끊어지고 뼈는 녹으려 하고 있습니다.

 

雖弱草委風, 殘花成泥,

비록 마치 풀이 바람을 업고 날아가, 떨어진 꽃이 진흙이 될 때까지,

 

悠悠此恨何日可已?

끝없는 이 한이 어느 날에 그치리오?

 

嗚呼! 窗間之會, 從此斷矣,

오호라, 창 사이의 만남도 이로서 단절되었으니,

 

惟願郞君無以賤妾關懷, 益勉工業,

바라옵건대 낭군께서는 천한 첩으로써 마음을 닫지 마시고 더욱 공부하시어

 

早致靑雲. 千萬珍重! 千萬珍重!”

빠른 날 청운을 이루시옵소서. 천번 만번 옥체 보중 하소서.”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전문

1: 심생과 소녀의 첫 만남

2: 심생의 소자집 알아내기 작전

3: 심생의 끈기와 소녀의 침착함

4: 그녀 또한 상사병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다

5: 얼떨결에 소자를 안다

6: 마음을 알아챘지만 재치 있게 거부하다

7: 소자, 결국 맘을 열다

8: 자초지종을 부모에게 말하는 소자

9: 생의 느슨한 대처로 헤어지게 되다

10: 생이별 후에 소자는 시름시름 앓다가 죽다

11: 나쁜 인연에 얽혀 혼인조차 하지 못하고 병이 들어 죽는 한

12: 당신네 가족들에게 알려지지 못한 한

13: 밥 해드리고 옷을 해드리지 못한 한

14: 심생의 후일담

심생전을 남긴 이유

줄거리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