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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한글역주, 공자의 생애와 사상 - 「이인」과 「술이」, 상론과 하론 본문

고전/논어

논어한글역주, 공자의 생애와 사상 - 「이인」과 「술이」, 상론과 하론

건방진방랑자 2021. 5. 2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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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술이, 상론과 하론

 

 

상식적 느낌 이상의 정밀한 논의는 아니지만, 언뜻 이인(里仁)편이나 술이(述而)편과 같은 것은 공자의 어록으로서는 매우 초기자료일 것이라는 인상을 짙게 풍긴다. 이인(里仁)이 두 개의 파편(15, 26)을 빼놓고는 모두 간결한 자왈(子曰)’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든가, 술이(述而)편의 내용 또한 중간 중간에 ()’로 시작되는 공자의 일상적 삶의 자세나 용태(容態)가 삽입되어 독특한 편집양식을 과시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공자 스스로의 삶의 철학에 관한 자술(自述)이며, ‘자왈子日"의 간결한 형식으로 편집되어 순결한 공자의 원래 모습을 잘 드러내고 있다. 노나라에서 비교적 초기에 편집된 공자격언집 같은 것일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각 편에 즉()하여 논의될 것이다.

 

상론(上論, 1~10)과 하론(下論, 11~20)의 구분도 결코 엄밀한 구분근거를 발견할 수가 없다. 상론에도 후대의 파편이 편입되어 있고 하론에도 초기의 파편이 편입되어 있는 사실을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론이 그 정편(正篇)이며 하론이 그 속편(續篇)이라고 하는 이토오 진사이(伊藤仁齋, 1627~1705)상ㆍ하론논의는 그 확실한 근거를 찾기도 어려우며 실제로 무의미하다. 상론의 마지막 편인 향당(鄕黨)편이 그 내용이 매우 특수한 성격임에 비추어, 상론을 마감하는 의도로 말미에 붙인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황간소(皇侃疏)에 의하면 한()시대에 전승되고 있던 고문(古文)학파 텍스트 고론의 체제 속에선 향당(鄕黨)편이 학이(學而)편 다음에 있었다고 말하고 있어, 그 편제의 실상을 알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론과 하론의 구분은 방편상 유용한 논의로서 수용될 수도 있다. 상론과 하론에서 각각 대체적으로 일관되는 어떤 분위기를 감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률적으로 상ㆍ하로 구분짓기에는 역시 어려운 문제가 많다. 내 느낌으로 상론 맨앞에 나오고 있는 학이(學而), 위정(爲政), 팔일(八佾)편은 오히려 하론적 성격이 강하다고 말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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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한글역주

효경한글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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