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중궁은 어질지만 말재간은 없다
或曰: “雍也仁而不佞.”
雍, 孔子弟子, 姓冉, 字仲弓. 佞, 口才也. 仲弓爲人重厚簡黙, 而時人以佞爲賢, 故美其優於德, 而病其短於才也.
子曰: “焉用佞? 禦人以口給, 屢憎於人. 不知其仁, 焉用佞?”
焉, 於虔反.
○ 禦, 當也, 猶應答也. 給, 辨也. 憎, 惡也. 言何用佞乎? 佞人所以應答人者, 但以口取辨而無情實, 徒多爲人所憎惡爾. 我雖未知仲弓之仁, 然其不佞乃所以爲賢, 不足以爲病也. 再言焉用佞, 所以深曉之.
○ 或疑仲弓之賢而夫子不許其仁, 何也? 曰: 仁道至大, 非全體而不息者, 不足以當之. 如顔子亞聖, 猶不能無違於三月之後; 況仲弓雖賢, 未及顔子, 聖人固不得而輕許之也.”
해석
或曰: “雍也仁而不佞.”
어떤 이가 “중옹은 어질기는 하지만 말을 잘하진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雍, 孔子弟子, 姓冉, 字仲弓.
중옹은 공자제자이니 성은 염이고 자는 중궁이다.
佞, 口才也.
녕(佞)은 말재간이다.
仲弓爲人重厚簡黙,
중옹은 사람됨이 중후하고 질박하며 과묵했는데
而時人以佞爲賢,
당시 사람들은 말 잘하는 것을 어질다고 여겼다.
故美其優於德,
그러므로 덕에는 장점이 있음을 찬미했고
而病其短於才也.
말재간에 단점이 있음을 모자라다고 여겼다.
子曰: “焉用佞? 禦人以口給, 屢憎於人. 不知其仁, 焉用佞?”
공자께서 “어디에 말재주를 쓰겠는가? 남의 말을 말재간으로 가로막아 자주 남에게 미움을 사니 인한지는 모르겠지만 어디에 말재주를 쓰겠는가?”라고 말씀하셨다.
焉, 於虔反.
○ 禦, 當也, 猶應答也.
어(禦)은 감당하는 것이니, 응답함과 같다.
給, 辨也. 憎, 惡也.
급(給)은 변론한다는 것이다. 증(憎)은 미워한다는 것이다.
言何用佞乎?
‘어디에 말재간을 쓰겠는가?
佞人所以應答人者,
말재간이 있는 사람은 남과 응답함에
但以口取辨而無情實,
다만 입으로 변론하기만을 취하고 실정은 없어
徒多爲人所憎惡爾.
다만 많은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뿐이다.
我雖未知仲弓之仁,
나는 비록 중궁의 어짊은 알지 못하지만
然其不佞乃所以爲賢,
말재주 없음은 어짊이 되는 까닭이니
不足以爲病也.
흠이 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한 것이다.
再言焉用佞,
‘언용녕(焉用佞)’을 두 번 말한 것은
所以深曉之.
깊이 그를 깨우치려 해서다.
○ 或疑仲弓之賢而夫子不許其仁, 何也?
혹자는 ‘중궁의 어짊으로도 부자께서 인을 허여하지 않음은 왜인가?’라고 의심했다.
曰: 仁道至大,
말하겠다. “인(仁)의 도는 지극히 커서
非全體而不息者, 不足以當之.
체(體)를 온전히 하되 쉬지 않는 사람이 아니면 합당하지 않다.
如顔子亞聖, 猶不能無違於三月之後;
안자와 같은 아성(亞聖)은 오히려 3개월 후에 떠나지 않음이 없었는데
況仲弓雖賢, 未及顔子,
하물며 중궁이 비록 어질다 해도 안자에는 미치지 못하니,
聖人固不得而輕許之也.”
성인이 진실로 가볍게 허여할 순 없는 것이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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