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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논어 공야장 - 6. 도가 행해지지 않으니, 떠나고 싶어라 본문

고전/논어

논어 공야장 - 6. 도가 행해지지 않으니, 떠나고 싶어라

건방진방랑자 2021. 10. 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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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도가 행해지지 않으니, 떠나고 싶어라

 

 

子曰: “道不行, 乘桴浮于海. 從我者其.”

, 音孚. , , 並去聲. , 平聲.

, 筏也. 程子: “浮海之歎, 傷天下之無賢君也. 子路勇於義, 故謂其能從己, 皆假設之言耳.

 

子路聞之喜. 子曰: “好勇過我, 無所取材.”

, 與裁同, 古字借用.

子路以爲實然, 而喜夫子之與己, 故夫子美其勇, 而譏其不能裁度事理, 以適於義也.”

子路信夫子欲行, 故言好勇過我. 無所取材者, 無所取於桴材, 子路不解微言, 故戲之耳.

乘桴之歎, 原屬寓言, 忽復作莊語. 譏其不裁度事理, 則于夫子本旨, 全然不合. 子路不解微言, 故復以微言諷之曰: “大海蕩蕩, 桴材極難.”

孔子爲道不行, 爲譬言我道之不行, 如乘小桴入於巨海, 終無濟理也. 非唯我獨如此, 凡門徒從我者道皆不行, 亦竝由我故也. 子路聞我道由, 便謂由是其名, 故便喜也. 孔子不欲指斥其不解微旨, 故微戱曰: “汝好勇過我, 我無所更取桴材也.”

先儒筆頭, 子路爲癡騃不曉事之人, 直令覽者愚弄侮笑若狂夫然, 此大蔽也. 孔子子路: “由也, 千乘之國可使治其賦.” 其在我邦, 即戶曹判書兼宣惠提調者也. 其綜覈事務, 必細入秋毫, 豈後世章句腐儒所可侮弄者乎. 夫乘桴浮海, 尺童且知其不可, 乃謂子路不解微言, 實欲從行, 豈不遠於情乎. 孔子之意, 若曰: ‘乘一片之桴, 涉萬里之海, 此是危險必死之地. 然苟以行道之故, 吾將獨行, 則由也必從之.’ 一則許子路心熱於行道, 一則知子路舍命以從師, 一聖一賢, 意氣相許. 千載之下, 尙令人感激, 子路安得不喜. 喜者, 喜其知己也, 知有行道之誠, 知有冀聖之誠, 不解微言, 喜其從行, 有是理乎. 此唯不辨菽麥, 不知痛癢者然矣, 豈治千乘之賦者所應然者乎. (中略) 唯其好勇過我, 又能遇事直前, 無所裁度, 故我許其從行云耳.

 

 

 

 

 

 

해석

子曰: “道不行, 乘桴浮于海. 從我者其.”

공자께서 도가 행해지지 않으니 뗏목을 타서 바다에 띄우리라. 그렇게 하면 나를 따를 자는 유()일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 音孚. , , 並去聲. , 平聲.

, 筏也.

()는 뗏목이다.

 

程子: “浮海之歎,

정이천이 말했다. “바다에 띄우겠다는 탄식은

 

傷天下之無賢君也.

천하에 어진 임금이 없음을 속상해한 것이다.

 

子路勇於義, 故謂其能從己,

자로는 의에 용맹하였기 때문에 나(공자)를 따를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皆假設之言耳.

다 가정하여 말한 것일 뿐이다.”

 

子路聞之喜. 子曰: “好勇過我, 無所取材.”

자로가 그 얘길 듣고 기뻐하니, 공자께서 ()는 용맹을 좋아함이 나를 넘어서나 사리를 판단하여 제재할 줄을 모른다.”라고 말씀하셨다.

, 與裁同, 古字借用.

子路以爲實然,

정이천이 말했다. “자로는 실제로 그럴 거라 생각하여

 

而喜夫子之與己,

부자께서 자기를 허여하심을 기뻐했던 것이다.

 

故夫子美其勇,

그런 것을 알았기 때문에 부자께서는 자로의 용기를 찬미하고

 

而譏其不能裁度事理, 以適於義也.”

사리를 제재하고 헤아리지 못함을 비판하여 의에 맞도록 한 것이다.”

 

子路信夫子欲行, 故言好勇過我.

(鄭玄 註) 자로는 부자께서 실행하고자 하여 용맹을 좋아함이 나를 지나친다.’라고 말한 것이라 믿었다.

 

無所取材者, 無所取於桴材,

무소취재(無所取材)라는 것은 뗏목의 재목으로 취할 게 없다는 것인데

 

子路不解微言, 故戲之耳.

자로는 미묘한 말을 이해하지 못했기에 장난친 것일 뿐이다.

 

乘桴之歎, 原屬寓言,

뗏목을 띄우겠다는 탄식은 원래 우언에 붙인 것인데

 

忽復作莊語.

문득 다시 장자의 말로 지은 것이다.

 

譏其不裁度事理,

사리를 파악하지 못함을 나무랐다면

 

則于夫子本旨, 全然不合.

부자의 원래 뜻에 전연 합치되지 않아서다.

 

子路不解微言, 故復以微言諷之曰:

자로가 미묘한 말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시 미묘한 말로 풍자했다.

 

大海蕩蕩, 桴材極難.”

큰 바다가 넘실넘실 대니 뗏목의 재료로는 매우 힘들구나.”

 

孔子爲道不行, 爲譬言我道之不行,

(황기 ) 공자는 도가 행해지지 않는다고 여겨 비유로 나의 도가 행해지지 않는 것은

 

如乘小桴入於巨海, 終無濟理也.

마치 작은 뗏목으로 큰 바다에 떠 있어 마침내 건널 방도가 없는 것과 같구나.

 

非唯我獨如此,

나만 홀로 이와 같을 뿐만 아니라

 

凡門徒從我者道皆不行,

무릇 문하의 제자로 나를 따르는 사람들의 도도 모두 행해지지 않으니

 

亦竝由我故也.

또한 함께 나를 따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子路聞我道由, 便謂由是其名,

자로는 나의 도의 이유를 듣고서 곧 유()란 자기의 이름을 말하는 것이라 여겼기 때문에

 

故便喜也.

문득 기뻐한 것이다.

 

孔子不欲指斥其不解微旨, 故微戱曰:

공자는 미묘한 뜻을 이해하지 못한 것을 지적하고 배척하고자 하지 않았기에 미세하게 농담했다.

 

汝好勇過我, 我無所更取桴材也.”

너는 용맹을 좋아함이 나를 넘어서나 나는 다시 뗏목의 재목으로 취할 게 없구나.”

 

先儒筆頭, 子路爲癡騃不曉事之人,

(논어고금주) 선배 유학자의 붓끝에서 자로는 어리석어 일에 깨우치지 못한 사람이 되어

 

直令覽者愚弄侮笑若狂夫然,

곧바로 보는 사람에게 어리석고 멍청하여 미치광이인 듯하나

 

此大蔽也.

이것은 크게 잘못된 것이다.

 

孔子子路: “由也, 千乘之國可使治其賦.”

공자께서 자로를 허여하며 자로는 천승의 나라에 군대를 통솔할 수는 있다.”라고 말했으니,

 

其在我邦, 即戶曹判書兼宣惠提調者也.

우리나라에 있어선 곧 호조판서에 선혜청의 제조를 겸한 사람이다.

 

其綜覈事務, 必細入秋毫,

사무를 속속들이 밝히니 반드시 털 끝조차도 소홀히 하지 않는데

 

豈後世章句腐儒所可侮弄者乎.

어찌 후대 장구(章句)의 썩은 선비들에게 모욕당하며 희롱 당하는 사람이 되겠는가.

 

夫乘桴浮海, 尺童且知其不可,

뗏목을 바다에 띄운다는 건 어린 아이조차도 할 수 없다는 걸 아는데

 

乃謂子路不解微言, 實欲從行,

곧 자로가 미묘한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실제로 행하고자 한다고 여겼다면

 

豈不遠於情乎.

어찌 실정에서 어긋난 게 아니겠는가.

 

孔子之意, 若曰:

공자의 뜻은 아마도 이랬을 것이다.

 

乘一片之桴, 涉萬里之海,

한 조각의 뗏목을 타고 만리의 바다를 건너는데

 

此是危險必死之地.

이것은 위험하여 반드시 죽을 일이다.

 

然苟以行道之故, 吾將獨行,

그러나 진실로 도가 행해지는 이유로 내가 장차 홀로 행한다면

 

則由也必從之.’

자로는 반드시 나를 따르리라.’

 

一則許子路心熱於行道,

한 편으론 자로의 마음이 도를 행하기에 뜨겁다는 걸 허여한 것이고

 

一則知子路舍命以從師,

한 편으론 자로가 목숨을 버림으로 장수를 따를 걸 알았던 것이니

 

一聖一賢, 意氣相許.

한 편은 성인이고 한 편은 현인으로 의기가 서로 허락한 것이다.

 

千載之下, 尙令人感激,

천년 이래로 오히려 사람에게 감격하게 하니

 

子路安得不喜.

자로가 어찌 기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喜者, 喜其知己也,

기뻐했다는 것은 자기를 알아줌을 기뻐한 것이다.

 

知有行道之誠, 知有冀聖之誠,

도가 행해지는 진심이 있음을 알았고 성인을 바라는 진심이 있음을 알았으니

 

不解微言, 喜其從行,

미묘한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서 쫓아 행함을 기뻐했다면

 

有是理乎.

이러한 이치가 있겠는가.

 

此唯不辨菽麥, 不知痛癢者然矣,

이것은 오직 콩과 보리를 구분하지 못하고 아프고 가려운 걸 알지 못하는 사람이 그러한 것이지

 

豈治千乘之賦者所應然者乎.

어찌 천승의 나라에 군대를 통솔할 수 있는 자가 응당 그러한 것이겠는가.

 

(中略) 唯其好勇過我, 又能遇事直前,

오직 용맹을 좋아함이 나를 지나치고 또한 일에 직면하기 직전에

 

無所裁度, 故我許其從行云耳.

조절할 줄 몰랐기 때문에 나는 좇아 행함을 허여한다고 말했을 뿐이다.

 

 

인용

목차 / 전문 / 한글역주

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杆城詠月樓 /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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