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문승, 독각승, 보살승: 보살의 의미
그 첫째가 성문승(聲聞乘), 그 둘째가 독각승(獨覺乘, 혹은 연각승緣覺乘), 그 셋째가 보살승(菩薩乘)이라고 하는 것인데 이 3승은 실제로 기나긴 초기불교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성문승이라고 하는 것은, 문자 그대로 말하자면 싯달타가 말하는 소리[聲]를 실제로 들은[聞] 사람들이니까 가섭, 수보리, 가전연, 목건련 같은 불제자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싯달타의 자가용에 자연스럽게 올라탈 수 있는 선택된 소수들이겠지요.
그 다음에 독각승이라는 것은 홀로[獨] 깨닫는[覺] 사람, 즉 선생이 없이 홀로 토굴에서 수행하여 깨닫는 사람들, 12인연을 관하여 깨닫는 사람들이라는 뜻에서 연각승이라고도 합니다. 분명 이 독각ㆍ연각이야말로 성문 다음 단계에 오는 수행자들이었겠죠.
그 다음이 보살이라는 개념인데 보살이라는 것은 ‘보리살타(菩提薩埵, Bodhisattva’의 줄임말입니다. ‘보리(菩提)’는 지혜, 깨달음의 뜻이 있죠. ‘살타(薩埵)’ 즉 ‘사트바(sattva)’는 복합적인 의미를 지니는 외연이 넓은 말입니다. ‘본질’, ‘실체’, ‘마음’, ‘결의(決意)’, ‘태아’, ‘용기’, 그리고 ‘유정(有情, 정감 있는 존재라는 뜻)’을 의미하죠. 그러니까 보리살타라는 것은 ‘깨달음을 지향하는 사람’, ‘그 본질이 깨달음인 사람’을 의미합니다. 이 세 가지 부류의 사람 중에서 성문과 독각은 물론 작은 수레의 인간들이겠죠. 그렇다면 셋째 번의 보살이야말로, 보살이 타는 보살승이야말로 큰 수레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 보살에 관해서는 매우 다양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삼승 三乘 yana-traya |
성문승(聲聞乘) | 말하는 소리를 실제로 들은 사람 |
독각승(獨覺乘) | 홀로 깨닫는 사람 | |
보살승(菩薩乘) | 깨달음을 지향하는 사람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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