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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논어 공야장 - 17. 장문중은 지혜롭지 못하다 본문

고전/논어

논어 공야장 - 17. 장문중은 지혜롭지 못하다

건방진방랑자 2021. 10. 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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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장문중은 지혜롭지 못하다

 

 

子曰: “臧文仲居蔡,

臧文仲, 大夫臧孫, . , 猶藏也. , 大龜也.

 

山節藻梲, 何如其知也?”

, 章悅反. , 去聲.

, 柱頭斗栱也. , 水草名. , 梁上短柱也. 蓋爲藏龜之室, 而刻山於節, 畫藻於梲也. 當時以文仲爲知, 孔子言其不務民義, 而諂瀆鬼神如此, 安得爲知? 春秋傳所謂作虛器, 卽此事也.

張子: “山節藻梲爲藏龜之室, 爰居之義, 同歸於不知宜矣.”

○ 『春秋左氏傳』「文公2年條曰: “仲尼臧文仲, 其不仁者三, 不知者三. 展禽, 廢六關, 妾織蒲, 三不仁也; 作虛器, 縱逆祀, 祀爰居, 三不知也.’”

○ 『春秋左氏傳』「襄公24年條曰: “穆叔以豹所聞, 此之謂世祿, 非不朽也. 有先大夫曰臧文仲, 既沒, 其言立, 其是之謂乎. 豹聞之, 大上有立德, 其次有立功, 其次有立言. 雖久不廢, 此之謂不朽.”

○ 『春秋左氏傳』「僖公21年條曰: “臧文仲: ‘非旱備也. 脩城郭, 貶食省用, 務穡勸分, 此其務也. 巫尪何爲? 天欲殺之, 則如勿生. 若能爲旱, 焚之滋甚.’ 公從之. 是歲也, 饑而不害.”

 

 

 

 

해석

子曰: “臧文仲居蔡,

공자께서 장문중이 점복(占卜)에 쓰는 거북껍질을 보관하되

臧文仲, 大夫臧孫, .

장문중은 노나라 대부인 장손씨니 이름은 진()이다.

 

, 猶藏也. , 大龜也.

()는 보관한다는 뜻이다. ()는 큰 거북이다.

 

山節藻梲, 何如其知也?”

기둥머리의 두공(斗拱)엔 산 모양으로 조각하고 들보 위 동자기둥엔 수초(水草)를 그렸으니, 어찌 지혜롭다 하리오.”라고 말씀하셨다.

, 章悅反. , 去聲.

, 柱頭斗栱也. , 水草名.

()은 기둥머리의 두공(斗拱)이다. ()는 물풀의 명칭이다.

 

, 梁上短柱也.

()는 들보 위의 짧은 기둥이다.

 

蓋爲藏龜之室, 而刻山於節,

대개 거북을 보관하는 집을 만듦에 기둥머리의 두공에 산 모양으로 새기고

 

畫藻於梲也.

들보 위의 기둥에 수초를 그렸던 것이다.

 

當時以文仲爲知,

당시에 문중을 지혜롭다 여겼지만,

 

孔子言其不務民義, 而諂瀆鬼神如此,

공자가 백성의 뜻에 힘쓰지 않고 귀신에게 아첨하고 가까이함이 이와 같았으니,

 

安得爲知?

어찌 지혜롭다 하겠는가?’라 말한 것이다.

 

春秋傳所謂作虛器, 卽此事也.

춘추좌씨헛된 기물을 만들었다는 게 곧 이 일이다.

 

張子: “山節藻梲爲藏龜之室,

장횡거(張橫渠)가 말했다. “두공에 산을 새기고 기둥에 수초를 그려 거북을 보관할 집을 만든 것은

 

爰居之義, 同歸於不知宜矣.”

바닷새인 원거를 제사 지낸 뜻과 함께 부지(不知)함에 귀의하기에 마땅하다.”

 

○ 『春秋左氏傳』「文公2年條曰:

춘추좌씨전』 「문공2년조에서 말했다.

 

仲尼臧文仲, 其不仁者三, 不知者三.

중니가 말했다. ‘장문중은 불인(不仁)한 것이 세 가지였고 부지(不知)한 것이 세 가지였다.

 

展禽, 廢六關,

유하혜를 밑에 뒀으며, 여섯 개의 관문을 폐지하여 치안을 망쳤고,

 

妾織蒲, 三不仁也;

첩에게 포를 짜도록 하여 영리사업을 한 것이 세 가지의 불인(不仁)한 점이다.

 

作虛器, 縱逆祀,

쓸데없는 기물인 산절조세(山節藻梲)를 만들었고, 희공(僖公)과 민공(閔公)의 묘()의 위치를 바꾸도록 하였으며,

 

祀爰居, 三不知也.’”

바닷새인 원거(鶢鶋)가 노나라 동문 밖에서 4일 동안 머물자 제사 지내게 한 것이, 세 가지 부지(不知)한 점이다.’”

 

○ 『春秋左氏傳』「襄公24年條曰:

춘추좌씨전』 「양공24년조에서 말했다.

 

穆叔以豹所聞,

목숙이 말했다. ‘제가 듣기론

 

此之謂世祿, 非不朽也.

이것은 대대로의 봉록이지 불후한 건 아닙니다.

 

有先大夫曰臧文仲, 既沒,

노나라 앞선 대부는 장문중인데 이미 돌아가셨으나

 

其言立, 其是之謂乎.

그의 말이 영향을 끼치고 있으니, 이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豹聞之, 大上有立德,

제가 듣기론, 최상의 불후함은 덕을 세움에 있고,

 

其次有立功, 其次有立言.

그 다음은 공을 세움에 있고, 그 다음은 말을 세움이 있습니다.

 

雖久不廢, 此之謂不朽.”

그러하다면 비록 오래되어도 없어지지 않으리니, 이것이 불후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 『春秋左氏傳』「僖公21年條曰:

춘추좌씨전』 「희공21년조에서 말했다.

 

臧文仲: ‘非旱備也.

“(가뭄이 무당 때문이라 생각하며 무당을 죽이려 하는 희공에게) 장문중이 무당을 죽인다고 가뭄의 대비책이 되진 않습니다.

 

脩城郭, 貶食省用,

내성과 외곽을 수리하시고, 먹을 것을 줄이시고 쓸 것을 덜으시며,

 

務穡勸分, 此其務也.

농사에 힘쓰도록 하시고 직분에 충실하도록 권하소서, 이것이 가뭄의 대비책으로 힘쓸 것입니다.

 

巫尪何爲?

무당들이 무슨 나쁜 짓을 했습니까?

 

天欲殺之, 則如勿生.

하늘이 그들을 죽이고자 했다면, 애초에 태어나지 않도록 했을 것입니다.

 

若能爲旱,

만약 무당들이 가물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焚之滋甚.’

그들을 태워버린다면 가뭄이 더 심해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公從之.

그러자 희공은 그 말을 따랐다.

 

是歲也, 饑而不害.”

그 해엔 굶주리긴 했지만, 그 외엔 해가 없었다.”

 

 

인용

목차 / 전문 / 한글역주

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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