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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백상루에 빠진 충숙왕
忠肅王到安州百祥樓, 題詩曰: ‘淸川江上百祥樓, 萬景森羅不易收. 草達長堤靑一面, 天低列峀碧千頭. 錦屛影裏飛孤鶩, 玉鏡光中點小舟. 未信人間仙境在, 密城今日見瀛洲.’
天葩燦然, 但欠萎弱. 密城卽安州古號.
해석
忠肅王到安州百祥樓, 題詩曰: ‘淸川江上百祥樓, 萬景森羅不易收. 草達長堤靑一面, 天低列峀碧千頭. 錦屛影裏飛孤鶩, 玉鏡光中點小舟. 未信人間仙境在, 密城今日見瀛洲.’
충숙왕(忠肅王)이 안주의 백상루(百祥樓)에 당도하여 시를 지었으니 다음과 같다.
淸川江上百祥樓 | 맑은 냇물가의 백상루는 |
萬景森羅不易收 | 온갖 경치 삼나무처럼 빼곡해 쉬이 그만두지 못한다네. |
草達長堤靑一面 | 풀이 긴 둑에 다달아 푸르름이 만연한 얼굴인 듯 |
天低列峀碧千頭 | 하늘이 늘어선 산굴에 낮아 파람이 일천 개의 머리인 듯해. |
錦屛影裏飛孤鶩 | 금빛 병풍 그림자 속에 쓸쓸한 오리 날아다니고 |
玉鏡光中點小舟 | 옥빛 거울 빛 속에 돛단배 점 찍었네. |
未信人間仙境在 | 인간에게 신선의 경치 있다는 걸 믿지 않았는데 |
密城今日見瀛洲 | 밀성에서 오늘에야 영주를 보는 구나. |
天葩燦然, 但欠萎弱.
천연의 아름다운 꽃처럼 화려하지만 다만 위약한 게 흠이다.
密城卽安州古號.
밀성은 곧 안주의 고호(古號)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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