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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시평 상권 - 60. 서거정의 동몽시 본문

문집/소화시평

소화시평 상권 - 60. 서거정의 동몽시

건방진방랑자 2021. 10. 2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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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 서거정의 동몽시

 

 

徐居正號四佳亭, 權陽村外孫也. 六歲屬句, 人稱神童.

八歲時陪陽村, 四佳: “古人七步成詩, 尙似遲也, 請五步成詩.” 陽村大奇, 遂指天爲題, 因呼名行傾三字.

四佳應聲曰: ‘形圓至大蕩難名, 包地回旋自健行. 覆燾中間容萬物, 如何杞國恐頹傾.’ 陽村歎賞不已.

 

 

 

 

해석

徐居正號四佳亭, 權陽村外孫也.

서거정의 호는 사가정(四佳亭)으로 권양촌의 외손이다.

 

六歲屬句, 人稱神童,

6살에 시구를 이으니 사람들이 신동이라 칭찬했고

 

八歲時陪陽村, 四佳: “古人七步成詩, 尙似遲也, 請五步成詩.”

8살에 양촌을 모시고 앉아선 서거정이 옛 사람은 일곱 걸음에 시를 지었다고 하는데 오히려 더딘 듯하니, 다섯 걸음에 시를 지어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陽村大奇, 遂指天爲題, 因呼名行傾三字.

양촌이 크게 기이하게 여겨 마침내 하늘을 가리키며 제목을 삼게 하고

()ㆍ행()ㆍ경() 세 글자를 운자로 불렀다.

 

四佳應聲曰: ‘形圓至大蕩難名, 包地回旋自健行. 覆燾中間容萬物, 如何杞國恐頹傾.’

서거정이 소리 나오는 대로 말하니 다음과 같다.

 

形圓至大蕩難名 형체는 둥든데다 매우 커서 멋대로 이름하기 어렵지만
包地回旋自健行 땅을 안고 돌면서 스스로 세차게 운행하네.
覆燾中間容萬物 덮고 가린 것 사이에 만물을 용납하는데
如何杞國恐頹傾 어째서 기나라는 무너져 기울어질까 걱정했던가?

 

陽村歎賞不已.

양촌이 탄복하며 칭찬하길 그치지 않았다.

 

 

인용

목차 / 작가 / 서설

한시사 / 한시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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