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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시평 상권 - 58. 사육신의 충절 본문

문집/소화시평

소화시평 상권 - 58. 사육신의 충절

건방진방랑자 2021. 10. 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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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8. 사육신의 충절

 

 

朴彭年成三問李塏河緯之柳誠源, 世宗朝皆選入集賢殿, 最承恩遇. 乙亥光廟受禪, 魯山爲上王, 彭年等與武人兪應孚密謀欲復上王, 事發皆死.

其詩若文, 不能刊行於世, 今取傳誦者各一首, 錄之. ! 六先生精忠義烈, 炳炳烺烺, 片言隻字, 猶可與日月爭曜, 固不必多也. 蓋觀者卽此而求之, 亦足以得其人之大略矣.

朴彭年詩: ‘十年身在禁中天, 只有丹心魏闕懸. 西望白雲生眼底, 不堪歸興繞林泉.’ 時公雙親在全義故云.

成三問夷齊廟: ‘當年叩馬敢言非, 大義堂堂白日輝. 草木亦沾周雨露, 愧君猶食首陽薇.’

李塏善竹橋: ‘繁華往事已成空, 舞館歌臺野草中. 惟有斷橋名善竹, 半千王業一文忠.’

河緯之答朴彭年借簑衣: ‘男兒得失古猶今, 頭上分明白日臨. 持贈蓑衣應有意, 五湖烟雨好相尋.’

柳誠源送別: ‘白山拱海磨天領, 黑水橫坤豆滿江. 此地李侯飛騎處, 剩看胡虜自來降.’

兪應孚爲咸吉節制使, 有詩: ‘將軍持節鎭戎邊, 沙塞塵淸士卒眠. 駿馬五千嘶柳下, 秋鷹三百坐樓前.’

倪侍講嘗奉使東方, 成三問詠夷齊詩, 大加稱賞曰: “不圖海外之方有此忠節之士也.”

 

 

 

 

해석

朴彭年成三問李塏河緯之柳誠源, 世宗朝皆選入集賢殿, 最承恩遇.

박팽년과 성삼문과 이개와 하위지와 유성원은 세종 때 모두 집현전에 선발되어 들어가 가장 군주의 은혜를 받았다.

 

乙亥光廟受禪, 魯山爲上王,

을해(1455)년에 세조가 선위를 받고 노산군이 상왕이 되니

 

彭年等與武人兪應孚密謀欲復上王, 事發皆死.

박팽년 등과 무인 유응부는 은밀히 상왕을 복위시키려 하다가 일이 발각되어 모두 죽임 당했다.

 

其詩若文, 不能刊行於世, 今取傳誦者各一首, 錄之.

그 시와 문장이 세상에 간행될 수 없어 지금 전하여 읊어지는 각각 한 수만을 취해 그걸 기록한다.

 

! 六先生精忠義烈, 炳炳烺烺, 片言隻字, 猶可與日月爭曜, 固不必多也.

! 여섯 선생의 정예로운 충정과 의로운 공덕은 밝디 밝고 빛나디 빛나 짧은 말과 한 글자일지라도 오히려 해와 달과 빛남을 다툴 만하니 진실로 많은 시편일 필욘 없네.

 

蓋觀者卽此而求之, 亦足以得其人之大略矣.

대체로국립본과 서강대본엔 으로 되어 있다 보는 사람들이 이 시편으로 가서 구한다면 또한 그 사람의 대략적인 부분을 알 만하리라.

 

朴彭年詩: ‘十年身在禁中天, 只有丹心魏闕懸. 西望白雲生眼底, 不堪歸興繞林泉.’

박팽년(朴彭年)호종청주 차예천현판운(扈從淸州 次醴泉懸板韻)이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十年身在禁中天 10년 간 신세가 궁궐 안에 있어
只有丹心魏闕懸 다만 단심이 있어 우뚝한 궁궐에 매달려 있었네.
西望白雲生眼底 서쪽의 흰 구름이 눈 밑에서 생기는 걸 바라보니
不堪歸興遶林泉 흥에 겨워[歸興] 산림천석(山林泉石)에 돌아가고픈 마음 견디질 못하겠구나.

 

時公雙親在全義故云.

이때에 공의 양 부모님이 전의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成三問夷齊廟: ‘當年叩馬敢言非, 大義堂堂白日輝. 草木亦沾周雨露, 愧君猶食首陽薇.’

성삼문(成三問)이제묘(夷齊廟)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當年叩馬敢言非 당년에 무왕의 말 멈추며 감히 잘못되었다 말했으니,
忠義堂堂白日輝 충의가 당당하여 환한 해처럼 반짝반짝.
草木亦沾周雨露 그러나 풀과 나무 또한 주나라의 비와 이슬에 젖었으니,
愧君猶食首陽薇 그대 오히려 수양산의 고사리 먹은 게 부끄럽다네.

 

李塏善竹橋: ‘繁華往事已成空, 舞館歌臺野草中. 惟有斷橋名善竹, 半千王業一文忠.’

이개(李塏)선죽교(善竹橋)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繁華往事已成空 번화했던 지난 일은 이미 공허함이 되었고
舞館歌臺野草中 춤추던 여관과 노래하던 무대는 들풀 속에 묻혔네.
惟有斷橋名善竹 오직 끊어진 다리는 선죽교라 불리는데
半千王業一文忠 반 천년의 왕업은 한 사람 문충공일 뿐이네.

 

河緯之答朴彭年借簑衣: ‘男兒得失古猶今, 頭上分明白日臨. 持贈蓑衣應有意, 五湖烟雨好相尋.’

하위지(河緯之)답박팽년차사의(答朴彭年借簑衣)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男兒得失古猶今 남자의 성쇠는 예나 지금이나 같지만
頭上分明白日臨 머리 위에 분명히 흰 해가 비추네.
持贈蓑衣應有意 도롱이옷을 보내 준 데엔 응당 뜻 있으리니
五湖烟雨好相尋 오호에 안개 비 내릴 때 깊이 서로 찾자는 거로구나.

 

柳誠源送別: ‘白山拱海磨天領, 黑水橫坤豆滿江. 此地李侯飛騎處, 剩看胡虜自來降.’

유성원(柳誠源)송별(送別)시는 다음과 같다.

 

白山拱海磨天嶺 장백산은 바다를 안아 마천령에 이르고
黑水橫坤豆滿江 흑룡강은 땅을 가로질러 두만강에 이르네.
此是李侯飛騎處 이곳은 이후가 날 듯 말 탄 곳으로
剩看胡虜自來降 오랑캐가 스스로 와 항복했던 것을 실컷 보리라.

 

兪應孚爲咸吉節制使, 有詩: ‘將軍持節鎭戎邊, 沙塞塵淸士卒眠. 駿馬五千嘶柳下, 秋鷹三百坐樓前.’

유응부가 함길도 절제사(節制使)가 되었을 적에 시를 지었으니 다음과 같다.

 

將軍持節鎭戎邊 장군의 지조가 오랑캐의 변방을 억누르니
沙塞塵淸士卒眠 변방 요새[紫塞]에 전쟁 먼지 없어 병사들은 존다네.
駿馬五千嘶柳下 날쌘 말 오천 마리가 버드나무 아래서 울어대고
秋鷹三百坐樓前 좋은 매 삼 백 마리가 누각 앞에 앉았지.

 

倪侍講嘗奉使東方, 成三問詠夷齊詩, 大加稱賞曰: “不圖海外之方有此忠節之士也.”

시강(侍講) 예겸(倪謙)이 일찍이 우리나라에 사신의 명을 받들었을 때 성삼문이 백이와 숙제를 읊은 시를 보고 해외의 지역에 이런 충절의 선비가 있으리라곤 생각지 못했다.”라고 크게 칭찬했다.

 

 

인용

목차 / 작가 / 서설

한시사 / 한시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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