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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유영길의 시
柳月篷永吉, 嘗與五山諸公到松都. 時値八月, 官池荷葉盡敗, 只有一朶殘葩, 冒雨獨立. 諸公各賦詩, 月篷先成, 其落句曰: ‘憐似楚王垓下夕, 旌旗倒盡泣紅粧.’ 一座閣筆歎賞.
해석
柳月篷永吉, 嘗與五山諸公到松都.
월봉(月篷) 유영길(柳永吉)이 일찍이 오산 등의 여러 사람과 송도에 도착했다.
時値八月, 官池荷葉盡敗, 只有一朶殘葩, 冒雨獨立.
때는 8월이라 관아의 연못 연꽃은 다 지고 다만 하나의 늘어진 진 꽃만이 비 오는 걸 무릅쓰고 홀로 서 있었다.
諸公各賦詩, 月篷先成, 其落句曰: ‘憐似楚王垓下夕, 旌旗倒盡泣紅粧.’
뭇 사람들이 각각 시를 짓는데 월봉이 먼저 완성했으니 끝 구절은 다음과 같다.
憐似楚王垓下夕 | 가련하기가 마치 초나라 왕이 해하의 밤에 |
旌旗倒盡泣紅粧 | 깃발은 거꾸러져 다했고 붉은 화장을 한 여인이 우는 것 같네. |
一座閣筆歎賞.
좌중이 모두 붓을 놓고 탄복하며 칭찬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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