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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임전의 시
任處士錪, 號鳴皐, 工於詩, 而平生所讀李白ㆍ『唐音』而已. 嘗有作句, 雖好調響, 若不類唐, 則輒不示人.
其「江干詞」云: ‘三竿日出白烟消, 江北江南上晩潮, 隔浦坎坎齊打鼓, 郞船已近海門橋.’ 淡雅可詠.
해석
任處士錪, 號鳴皐, 工於詩, 而平生所讀李白ㆍ『唐音』而已.
처사 임전(任錪)의 호는 명고(鳴皐)로 시에 재주가 있었는데 평생 읽은 게 이백 시집과 『당음(唐音)』이었을 뿐이다.
嘗有作句, 雖好調響, 若不類唐, 則輒不示人.
일찍이 시구를 지은 것이 비록 격조와 음향이 좋더라도 당풍에 유사하지 않으면 별안간 남에게 보여주질 않았다.
其「江干詞」云: ‘三竿日出白烟消, 江北江南上晩潮, 隔浦坎坎齊打鼓, 郞船已近海門橋.’ 淡雅可詠.
「강간사(江干詞)」라는 시는 다음과 같으니 맑고 고와 읊을 만하다.
三竿日出白烟消 | 세 길이쯤 해가 나온 오전 8시경에 흰 안개 사라져 |
江北江南上晩潮 | 강북과 강남 가에 늦어서야 파도 치네. |
隔浦淵淵齊打鼓 | 포구 너머에 둥둥 다 같이 북을 치고 |
郞船已近海門橋 | 낭군의 배는 이미 해문 다리에 가깝네.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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