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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시평 하권 - 38. 임전의 시 본문

문집/소화시평

소화시평 하권 - 38. 임전의 시

건방진방랑자 2021. 10. 29.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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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 임전의 시

 

 

任處士錪, 號鳴皐, 工於詩, 而平生所讀李白唐音而已. 嘗有作句, 雖好調響, 若不類, 則輒不示人.

江干詞: ‘三竿日出白烟消, 江北江南上晩潮, 隔浦坎坎齊打鼓, 郞船已近海門橋.’ 淡雅可詠.

 

 

 

 

해석

任處士錪, 號鳴皐, 工於詩, 而平生所讀李白唐音而已.

처사 임전(任錪)의 호는 명고(鳴皐)로 시에 재주가 있었는데 평생 읽은 게 이백 시집과 당음(唐音)이었을 뿐이다.

 

嘗有作句, 雖好調響, 若不類, 則輒不示人.

일찍이 시구를 지은 것이 비록 격조와 음향이 좋더라도 당풍에 유사하지 않으면 별안간 남에게 보여주질 않았다.

 

江干詞: ‘三竿日出白烟消, 江北江南上晩潮, 隔浦坎坎齊打鼓, 郞船已近海門橋.’ 淡雅可詠.

강간사(江干詞)라는 시는 다음과 같으니 맑고 고와 읊을 만하다.

 

三竿日出白烟消 세 길이쯤 해가 나온 오전 8시경에 흰 안개 사라져
江北江南上晩潮 강북과 강남 가에 늦어서야 파도 치네.
隔浦淵淵齊打鼓 포구 너머에 둥둥 다 같이 북을 치고
郞船已近海門橋 낭군의 배는 이미 해문 다리에 가깝네.

 

 

인용

목차 / 작가 / 서설

한시사 / 한시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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