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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소화시평 - 시평치윤서(詩評置閏序) 본문

문집/소화시평

소화시평 - 시평치윤서(詩評置閏序)

건방진방랑자 2021. 10. 30.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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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평치윤서(詩評置閏序)

 

미상(未詳)

 

 

有事殊而理一者, 有以小而喻大者, 是編之名以置閏者奚? 日行疾而一年與天會, 月行遲而一月與日會. 推其餘分之積, 則一歲總得十日, 三朞總得三十日, 以成一閏.

余旣輯我東之名篇佳作纂詩評, 又裒所逸者爲補遺. 比數年來, 更摭得文人才子瑣儒賤士, 秀句警語香人牙頰. 而或爲瞽眼所棄, 或以無名見捐, 幷湮滅而不稱. 余爲此之惜, 隨手纂錄, 遂成一編, 亦猶積餘分而能成歲功也.

夫正四序, 授人時, 非置閏則盭矣; 集聚美, 張詞源, 非此編則歉矣. 爲事雖殊, 其理則一; 用功雖小, 可喻於大. 余之取譬名編, 豈過也哉!

或有規余者曰: “細大不遺, 古亦有之, 删繁取精, 自是選詩之法. 今子所錄, 亡乃傷于博而費於!”

余謂: “玉環飛燕, 異態而同妍; 春蘭秋菊, 異時而同馨. 絕響妙句, 何所取舍? 余之癖痼矣, 子其恕焉.” 遂一笑而罷, 爲之序如右云.

 

 

 

 

해석

有事殊而理一者, 有以小而喻大者, 是編之名以置閏者奚?

일은 달라도 이치는 하나이기도 하고 작은 것으로 큰 것을 비유하기도 하니, 이 책을 치윤(置閏, 윤달을 둠)이라 이름한 건 왜인가?

 

日行疾而一年與天會, 月行遲而一月與日會.

해는 빨리 가도 1년이면 하늘과 만나고 달은 느리게 가도 한 달이면 해와 만난다.

 

推其餘分之積, 則一歲總得十日, 三朞總得三十日, 以成一閏.

남은 것을 미루어 쌓아가면 한 해면 모두 10일을 얻고 3년이면 모두 30일을 얻어 하나의 윤달을 이룬다.

 

余旣輯我東之名篇佳作纂詩評, 又裒所逸者爲補遺.

내가 이미 우리나라의 이름난 시편과 아름다운 작품을 편집하여 소화시평을 편찬했고 또한 빠진 것들을 모아 시평보유를 만들었다.

 

比數年來, 更摭得文人才子瑣儒賤士, 秀句警語香人牙頰.

최근 수년 이래로 다시 문인재자들과 잗다란 유학자나 비천한 선비의 사람의 어금니와 뺨에 향기가 날 만한 빼어난 시구와 놀랄 만한 시어를 모았다.

 

而或爲瞽眼所棄, 或以無名見捐, 幷湮滅而不稱.

혹은 눈 먼이들에게 버림 당했거나 혹은 알려지지 않아 버림을 당해 함께 사라져 말해지지도 않았다.

 

余爲此之惜, 隨手纂錄, 遂成一編, 亦猶積餘分而能成歲功也.

나는 이것을 애석하게 여겨서 손을 따라 기록된 것을 편찬해 마침내 한 책을 만들었으니 또한 남은 것들이 쌓여 한 해를 완성하는 공과 같은 것이다.

 

夫正四序, 授人時, 非置閏則盭矣; 集聚美, 張詞源, 非此編則歉矣.

대체로 사계절을 바로잡고 사람의 때를 주려 할 때 윤달을 두지 않는다면 잘못되고 아름다운 시를 모으고 시의 근원을 펼 때 이 책이 아니면 모자라게 된다.

 

爲事雖殊, 其理則一; 用功雖小, 可喻於大.

일이 됨은 비록 다르지만 이치는 하나인 경우나 공을 씀이 비록 작지만 큰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

 

余之取譬名編, 豈過也哉!

내가 이 비유를 취해 책을 이름한 것이 어찌 과한 것이겠는가.

 

或有規余者曰: “細大不遺, 古亦有之, 删繁取精, 自是選詩之法. 今子所錄, 亡乃傷于博而費於!”

혹자는 나를 작거나 크거나 버리지 않는 게 옛날에도 또한 있었지만 번잡한 걸 깎아내 정미한 것을 취하는 것, 이것이 시를 선별하는 방법이네. 이제 자네가 기록한 것은 넓게 취한 데서 상하여 소비하는 것입니다.”라고 지적했다.

 

余謂: “玉環飛燕, 異態而同妍; 春蘭秋菊, 異時而同馨. 絕響妙句, 何所取舍? 余之癖痼矣, 子其恕焉.”

나는 옥환(玉環)옥환(玉環): 양 귀비(楊貴妃)의 소명(小名)이다과 비연(飛燕)조비연(趙飛燕): 한 나라 성제(成帝)의 후()은 다른 모습이나 같은 고움이고 봄의 난초와 가을의 국화는 다른 때이지만 같은 향기지. 절묘한 소리와 오묘한 시구를 어찌 취사하겠는가? 나는 고질병이 있으니 그대는 용서하라구.”라고 말했다.

 

遂一笑而罷, 爲之序如右云.

마침내 웃고 떠났으니 그를 위해 오른쪽 같이 서문을 쓴다.

 

 

인용

목차 / 작가 / 서설

한시사 / 한시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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