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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시평 - 소화시평후서(小華詩評後敍) 본문

문집/소화시평

소화시평 - 소화시평후서(小華詩評後敍)

건방진방랑자 2021. 10. 30.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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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화시평후서(小華詩評後敍)

 

이정열(李貞烈)

 

 

余觀今兹詩評之書, 大抵網羅百家, 括串群詩. 誠沈潛其訓義而說之鏗鏗, 磨磷其事業而評之正正. 可謂耘情藝圃之必力, 戈志書林之必勤者也. 是以文之當也, 如玄圃之積玉而美不可採; 文之奇也, 如鳳翔龍躍而妙不可摸矣. 然則萬斛之泉源, 以之而洩其精神; 千丈之光芒, 因此而發其英華. 其所漱芳潤傾瀝液之道, 固當靡不用極.

而余以不敏, 旣非咽篆之才, 吐鳳之手, 則其於挾風霜之文, 帶烟霞之詞, 豈可咀之嚼之, 而揀之摹之乎? 然有時乎, 泛舟於學海而沿流演之, 馳驥於文場而奔騁獵之, 則萬狀之瑰奇, 一家之機杼, 庶可窺見而組織之矣.

筆道告功, 故文以述懷胎後, 不揣孤陋而識之焉.

歲舍玄菟之一月下澣, 退湖.

 

 

 

 

해석

余觀今兹詩評之書, 大抵網羅百家, 括串群詩.

내가 이제 이 시평의 책을 보니 대체로 여러 작가를 망라하고 여러 시를 포괄하여 묶은 것이었다.

 

誠沈潛其訓義而說之鏗鏗, 磨磷其事業而評之正正.

진실로 시어의 뜻에 잠겨서 설명이 명쾌하고갱갱(鏗鏗): 쨍강쨍강. 땅땅. [금속 따위가 서로 부딪쳐서 나는 소리] 설명이 명쾌하며 목소리도 낭랑하다. 사업을 갈아 얇게 해서 평론함이 바르디 바르다.

 

可謂耘情藝圃之必力, 戈志書林之必勤者也.

예술의 밭에서 정을 밭갈이 한 것이 반드시 힘써 했고 책의 숲에서 뜻을 벰에 반드시 근면히 했다.

 

是以文之當也, 如玄圃之積玉而美不可採; 文之奇也, 如鳳翔龍躍而妙不可摸矣.

이 때문에 문장이 마땅함에도 신선의 집에 옥이 쌓여 아름답더라도 캐지 못하는 것 같고 문장이 기이함에도 봉황이 날고 용이 뛰어 오묘하더라도 묘사하지 못하는 것 같다.

 

然則萬斛之泉源, 以之而洩其精神; 千丈之光芒, 因此而發其英華.

그러나 만섬의 샘 원천이 이 때문에 정신이 새어 나왔고 천 길이의 빛줄기가 이 때문에 영화로움을 발했다.

 

其所漱芳潤傾瀝液之道, 固當靡不用極.

꽃다운 윤택함에 양치질 하고 많지 않은 물[瀝液]에 경도되는 방법으로 진실로 마땅히 극진함을 쓰지 않음이 없었다.

 

而余以不敏, 旣非咽篆之才, 吐鳳之手, 則其於挾風霜之文, 帶烟霞之詞, 豈可咀之嚼之, 而揀之摹之乎?

나는 불민하여 이미 전서를 삼킬 재주나 봉황을 삼킬 솜씨도 없어 바람과 서리를 담은 문장에 있어서나 안개와 노을을 띤 글에 있어서 어찌 씹어 맛볼 수 있으며 가리거나 모방할 수 있겠는가?

 

然有時乎, 泛舟於學海而沿流演之, 馳驥於文場而奔騁獵之, 則萬狀之瑰奇, 一家之機杼, 庶可窺見而組織之矣.

그러나 이따금 배움의 바다에 배를 띄워 흐름을 따라 흘러가며 문단에 말 달려 분주히 달리며 사냥한다면 온갖 형상의 크고 기이함과 한 작가의 정수[機杼]를 거의 엿보아 조직할 수 있으리라.

 

筆道告功, 故文以述懷胎後, 不揣孤陋而識之焉.

붓으로 공을 고해야 했기 때문에 문장을 책 끝에 술회함에 고루함을 헤아리지 않고 그걸 기록해둔다.

 

 

歲舍玄菟之一月下澣, 退湖.

세사(歲舍) 현토(玄兎) 1월 하순에 퇴호

 

 

인용

목차 / 작가 / 서설

한시사 / 한시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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