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건빵이랑 놀자

애노희락의 심리학, 제2부 체질에 따른 약점과 그 극복, 제6장 약점 극복의 개요 - 1. 왜 약점에 도전하는가 본문

책/철학(哲學)

애노희락의 심리학, 제2부 체질에 따른 약점과 그 극복, 제6장 약점 극복의 개요 - 1. 왜 약점에 도전하는가

건방진방랑자 2021. 12. 27. 05:40
728x90
반응형

2부 체질에 따른 약점과 극복

 

 

6장 약점 극복의 개요

 

 

1. 왜 약점에 도전하는가

 

 

이 정도면 기본적인 성정(性情)에 대한 부분은 거의 다뤄진 것 같다. 앞으로는 자신이 약한 영역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의 문제가 나온다. 사심(邪心)과 이의 극복, 태행(怠行)과 이의 극복의 순서로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다. 체질별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이제까지의 이야기 흐름을 한번 정리해보자.

 

이 책의 처음에 가장 강조했던 것이, ‘같다/다르다’ ‘옳다/그르다를 구분하자는 것이었다. 그래야 다른 것끼리 맞을 수 있는 방법이 찾아지고, 다른 것이 틀린 것이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다른 것을 그른 것으로 보니까 맞출 생각을 못하고, ‘틀렸다라고 주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좋다/나쁘다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이야기도 했다.

 

이어서 각 체질에 따라 마음이 돌아가는 방향을 이야기하고, 그 방향이 잘 어울리는 영역에 관해 이야기했다. 또 한 영역에서 통하는 방식을 무리하게 다른 영역에 적용했을 때 생기는 잘못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까지의 이야기는 처음의 이런 주제에 맞는 부분도 있었지만 어긋나는 부분도 있었다.

 

즉 각자 자기 체질에서 보는 관점이 절대적이 아니며, 각각의 영역에 따라 더 적절한 관점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처음 주제와 잘 맞는다. 그렇에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짐으로써 다른 사람의 행동방식을 이해하게 된다. 이제까지 잘못된 것. 틀린 것. 나쁜 것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에 대한 느낌이 달라지는 것이다. 더불어 그런 행동방식이 가지는 가치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그것이 나와 다른 사람이 서로 맞출 수 있는 근거가 된다.

 

그러나 이를 달리 생각하면 한 영역에서는 하나의 방식이 좋고, 다른 방식은 그르다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사무(事務)에는 소양인 방식이 좋고 당여(黨與)에는 소음인 방식이 옳다는 식이라면 결국 체질론은 운명론이 되어버리며, 인간 결정론이 되어버린다. 다른 체질에 대해 이해는 되었지만, 그러고 보니 이 부분은 내가 못하는 부분이고 저 부분은 네가 못하는 방식이니, 나는 저 일만 하고, 너는 이 일만 하고 살자꾸나가 되어버린다. 거기에 만족하면 다행이지만, 그런 방식으로 자신이 맡은 일에 만족하지 못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왜 이런 체질로 태어났을까라는 신세타령이나 하며 살아야 하는 걸까?

 

이렇게 된다면 마음 돌아가는 방식을 이해하라는 것의 의미가 상당히 축소된다. 처음에 강조했던, 각 체질의 출발점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도 의미가 없다. 시중에 돌아다니는 책에 나오는 결과 중심적인 결정론과 차이가 없어지는 것이다. 뭐 복잡하게 마음 돌아가는 것을 알 필요도 없이 아예 결과 기준으로 딱딱 나눠버리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기 때문에 이제부터 나오는 이야기가 중요하다. 이제까지 각 체질의 기본 특성을 이야기했다면, 이제부터는 기본 특성에서 나타나는 한계의 극복에 관한 이야기다. 여기까지 마무리되어야 비로소 사상심학을 이야기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고, 사상심학이 천박한 인간 결정론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사상(四象)의 기운을 고르게 가지기를 원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실제의 나의 모습과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과 사람들이 내게서 바라는 나의 모습을 일치시키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학습과 유희와 노동을 일치시키려 노력하게 되고, 사상의 기운을 고루 가지려 노력하게 된다.

 

처음에는 쉬운 부분부터 도전한다. 즉 양인(陽人)끼리, 음인(陰人)끼리 자기와 다른 체질의 영역을 정으로 행하게 된다. 쉬운 만큼 오류도 적으며, 그래서 성정(性情)으로 하는 일은 중인(衆人)이나 성인(聖人)이나 별 차이가 없다고 했다. 이제부터 음인(陰人)이 양인(陽人)의 영역에, 양인(陽人)이 음인(陰人)의 영역에 도전하는 이야기가 나오게 된다. 어려운 영역이다. 어려운 영역이기에 사심(邪心), 태행(怠行)이라는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그러나 이를 극복했을 때 비로소 인간이 자율적 의지를 가진 동물이라는 의미가 새로워지는 것이다.

 

개별적인 체질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전에 개요를 먼저 보자.

자신의 체질적 특성으로 어느 정도 세상에 대처할 만해지고, 자신의 체질과 가까워 보이는 기운을 요구하는 일에 익숙해지면, 좀 멀어 보이고 어려워 보이는 일에 도전하게 된다. ()으로 하는 일, ()으로 하는 일이 갈라지듯이, 이 도전 역시 마음의 영역, 행동의 영역으로 갈라진다.

 

 

 

 

인용

목차

사상체질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