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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노희락의 심리학, 삼국지 이야기 - 3. 방통과 사마의: 마지막으로 본문

책/철학(哲學)

애노희락의 심리학, 삼국지 이야기 - 3. 방통과 사마의: 마지막으로

건방진방랑자 2021. 12. 2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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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마초, 위연, 마속, 강유, 영류왕(헌제), 동탁, 여포, 노숙, 장송, 맹획 등등 사상인의 특성과 박통(博通), 독행(獨行), 사심(邪心), 태행(怠行)을 읽을 수 있는 좋은 사례들이 아주 많은데, 그 이야기를 다 풀어놓다가는 한도 끝도 없을 것 같다. 아쉬운 대로 이 정도에서 마무리하자.

 

더 깊게 공부할 분을 위해서 다른 책을 하나 더 추천하도록 하자. 등장인물의 성격이 아주 선명하게 대비되는 소설로 좋은 것이 있다. 태양인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 1534~1582), 태음인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 1543~1616), 소양인 토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1536~1598)가 부딪히는 대망(大望)이라는 소설이 공부할 만하다. 그런데 오래전에 나온 책이라 필자가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책을 구할 수도 없어서 자세한 이야기를 못하는 게 아쉽다. 어릴 때 읽은 기억 속의 내용만으로 보아도 체질에 따른 특성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많은 소설인데, 혹시 구할 수 있으면 꼭 한 번 읽어보기 바란다.

 

특히 조조와 토요토미 히데요시를 비교해보면 아주 재미있다. 귀족 출신과 천민 출신이라는 성장 환경의 차이에서 빚어지는 몇 가지 차이점은 분명히 있지만, 천성이 밝은 소양인, 재간(才幹)이 뛰어난 소양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부하를 다루는 방식, 구사하는 전술 등을 비교해보면 아주 재미있다. 다만 조조는 제갈량이라는 당대의 천재를 상대해야 되었다는 점에서 운이 좀 나빴다.

 

삼국지 이야기는 이걸로 끝이다. 삼국지의 내용을 자세히 쓰고 필자의 해석을 덧붙였으면 더 재미있었을 텐데, 분량상의 문제로 원본의 내용을 간략하게 해서 좀 아쉬움이 남는다. 삼국지를 다시 한 번 읽고 다시 이 글을 보면 더 재미있을 것이다. 앞에서도 여러 가지 사례들이 나왔지만, 각 단원이 설명하는 개별적인 부분에 치우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삼국지 부분에서는 각각의 인물의 전체적인 모습을 전달하여 체질에 따른 종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필자의 의도대로 체질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지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 혹시 필자의 너무 자의적인 해석이 있었더라도 이해해주기를 바란다. 실존 인물을 예로 들 때는 아무래도 조심스러운 경우가 많다. 앞의 내용들을 쓰면서 그런 조심스러움으로 억제되었던 반작용이 소설 속의 인물을 대상으로 마음껏 펼쳐진 것이라고 이해해주시기를.

 

그럼 마지막의 삼국지 이야기에서 우리가 얻을 교훈은? 각자 알아서 챙기기 바란다. 마지막에 머리 식히는 의미로 붙인 글, 정확성보다는 재미에 더 치중한 글조차 교훈으로 끝을 맺을 만큼, 필자가 그렇게 운치 없는 사람은 아니다.

 

마치 더 할 이야기가 남은 듯이, 약간 여운이 남는 듯이, 독자들 마음의 연못에 작은 돌을 하나 던진 기분으로…….

 

 

 

인용

목차

사상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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