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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성서의 이해, 제8장 복음서의 출현 - 미국과 유대인 본문

고전/성경

기독교 성서의 이해, 제8장 복음서의 출현 - 미국과 유대인

건방진방랑자 2022. 3. 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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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대인

 

 

현금의 세계질서를 지배하고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은 미국이다. 미국의 군사력은 미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의 군사력을 합친 것보다 더 막강하다. 이 지구의 역사에서 한 나라가 그토록 강성한 유례는 없었다. 팍스 로마나(Pax Romana)의 시기에도 중국에는 한제국, 인도에는 쿠샨왕조가 있었고, 그리고 로마의 동점을 막고 있었던 파르티아제국(Parthian Empire)도 있었다.

 

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 미국이라고 한다면, 미국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유대인이다. 이 세계는 실제로 유대인들에 의하여 지배 당하고 있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미국의 금융, 언론, 학술, 엔터테인먼트산업에 있어서 거의 독점적인 위치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칼 맑스, 프로이드, 아인슈타인, 노암 촘스키, 스필버그, 소로스 …… 이 몇 이름만 들어도 우리는 최근세 유대인들의 성세를 짐작할 수 있다. 1800여 년의 다이애스포라의 통고(痛苦)가 역설적으로 오늘 그들의 천재성과 위세를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야훼의 선민으로서 그들의 민족적 독선과 율법주의적 배타성이 오늘날 중동의 위기를 조장하고 끊임없이 인류에게 불안과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면, 그리고 그들의 세계전략이 우파적 보수성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한다면, 참으로 유대인의 역사를 어떻게 관망해야 할지 난감한 일이다. 나 도올은 여기 힐구(詰究)치 아니 하겠으나 독자들은 기독교와 유대교의 기나긴 역사를 같이 생각해보면서 그 배우고 버릴 점을 분별해야 할 것이다.

 

 

 나는 미켈란젤로의 미완성작품들에 대하여 특별한 매혹을 느낀다. 슈베르트의 B마이너 미완성교향곡이 그 나름대로 완성적 아름다움을 지닌 것처럼 미켈란젤로 미완성작품 또한 우리에게 너무도 많은 느낌을 던져준다. 통돌을 외면에서 내면으로 파들어가는 그의 놀라운 공간감각도 충격적이지만 그 모습이 던져주는 심리적 표현은 그것이 차가운 돌이 아니라 마치 세포 하나하나가 살아움직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피에타’(Pieta)는 원래 연민(pity)을 뜻하는 이태리말이다. 피에타상은 십자가에서 끌어내린 아들 예수의 시체를 끌어안고 연민과 애통의 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엄마 마리아의 모습이다. 현재 로마의 베드로 대성당 안에 안치되어 있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상을 보라! 예수의 시체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내려다보고 있는 마리아는 청순하기 그지없는 너울에 가린 소녀의 얼굴을 하고 있다. 그녀의 주름진 치마 위로 덧 놓인 예수의 시체를 풀어헤친 수의의 주름, 그 위로 못 구멍난 손발과 머리를 축늘어뜨리고 있는 청년 예수의 모습의 처절함은 보는 이에게 숙연한 감동을 아니 던질 수가 없다. 그런데 그것이 바로 미켈란젤로의 24세의 작품(1499)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그 천재성에 우리의 충격은 더 깊어진다. 그만큼 작가의 정신세계가 순결했던 것이다.

 

여기 이 미완성작품은 베드로성당의 작품과는 달리 십자가에서 끌어내린 시체를 세운 채 끌어안고 연민하고 있는 마리아의 모습이다. 예수의 성기까지 노출된 이 작품의 리얼리티는 사각으로 머리를 늘어뜨린 마리아의 고요한 슬픔의 표정에서 극치에 달하고 있다.

 

그런데 피에타상은 성서의 근거가 전혀 없다. 그것은 로마 농경사회의 토속신앙인 여신숭배와 결탁된 마리아컬트를 배경으로 프랑크왕국에서 발전되어 14세기 독일에서 최초로 등장한 예술창작양식이다. 그러나 그 피에타 이미지는 인간의 고뇌와 장엄미, 운명적 체념미를 드라마틱하게 전하면서 기독교적인 테마를 우리 삶의 리얼한 느낌으로 전위시키는 데 획기적인 기여를 하였다. 이와 같이 기독교는 사실의 체계만이 아니라 위대한 예술가들의 삶의 느낌의 축적태로서 오늘까지 우리에게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인용

목차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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