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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성서의 이해, 제13장 아타나시우스의 부활절 메시지까지 - 아름다운 토착적 전통을 회복시키고 짧은 생을 마감한 율리아누스 본문

고전/성경

기독교 성서의 이해, 제13장 아타나시우스의 부활절 메시지까지 - 아름다운 토착적 전통을 회복시키고 짧은 생을 마감한 율리아누스

건방진방랑자 2022. 3. 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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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토착적 전통을 회복시키고 짧은 생을 마감한 율리아누스

 

 

황제가 된 후 그가 실천하고 싶었던 것은 기독교에 짓눌린 그리스ㆍ로마문명의 아름다운 토착적 전통의 회복이었다. 그러나 그의 생애도 결국 배교자로서 낙인 찍히고 만다. 그러나 그가 황제로 있을 동안에 아타나시우스(Athanasius, c. 293~373)는 또다시 탄압을 받는다. 아리우스파에 의하여 어려서부터 교육을 받은 그가 아타나시우스의 주교권한을 인정할 리가 없다. 그러나 율리아누스의 생애는 짧았다. 페르시아 영토를 탈환하여 로마의 위세를 다시 한번 과시하고자 했던 전투에서, 현재의 바그다드 아래에 있는 크데시폰(Ctesiphon) 전투에서 퇴각하던 중 말 탄 율리아누스의 상복부에 누가 던진 것인지 알 수 없는 창이 깊숙이 꽂혔다. 하얀 투니카가 순식간에 붉게 물들었고 그의 간까지도 파열되었다. 그런 중에서 온종일 격투를 벌인 뒤 하룻밤을 지새웠다. 침대에 누운 채 이와 같이 말했다.

 

나도 인생에 작별을 고할 때가 온 것 같소. 나는 항상 나에게 생명을 준 위대한 자연에 보답하기를 바라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으로 돌아가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오. 현세에서 업적을 쌓은 사람에게 신들이 주는 마지막 포상이 죽음이라고 내가 배운 철학은 말하고 있소. 나는 지금까지 해온 일들을 하나도 후회하지 않소. 남을 살해하지도 않고 비열한 짓을 하지 않은 것을 기쁘게 생각하오. 세간에서 격리되어 있었던 시기에도, 그 후 권력을 혼자 독점한 시기에도 나 자신에게 충실하게, 내 생각을 배신하지 않고 살아온 것은 마찬가지였소. …… 나의 정치의 결과가 항상 좋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지만 인간세에서 결과가 좋으면 신들이 도와준 덕분이고 결과가 나쁘면 인간의 잘못으로 돌리는 것은 문제가 있소. …… 후임자 문제는 그대들 자신의 양식에 맡기겠소. 단지 로마제국의 사람들이 내 후임자의 치하에서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바라는 것뿐이오.”

 

그는 찬물을 마시고 싶다고 말했다. 율리아누스는 하인이 가져온 연보라색 유리그릇에 담긴 물을 한 모금 마시고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 AD 363626일 자정경이었다. 317개월의 생애, 율리아누스 황제재위기간이 19개월이 아니라 19년만 되었어도 로마의 운명, 아니 세계사의 운명이 바뀌었으리라! 참으로 안타까운 좌절이었다. 그는 일신교의 폐해를 자각한 유일한 황제였다(로마인 이야기14-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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