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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와 도올의 만남, 만나기까지 - 목탑을 본뜬 석탑의 출현이 만든 변화 본문

고전/불경

달라이라마와 도올의 만남, 만나기까지 - 목탑을 본뜬 석탑의 출현이 만든 변화

건방진방랑자 2022. 3. 1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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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탑을 본뜬 석탑의 출현이 만든 변화

 

 

미륵사지, 뒤의 삼각산이 곧 미륵하강의 용화산 금당이란 후대의 권위주의적인 대웅전과는 대비되는 소박한 불당의 개념인데, 당시에는 금동부처를 금인(金人)이라 불렀고, 그 금인이 앉아있는 집이라 해서 금당(金堂)이라 이름한 것이다. 금당의 존재는 이미 불상중심의 대승불교 건축개념이 도입된 후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그래도 가람의 중심이 어디까지나 탑이며, 불상이 자리잡고 있는 금당은 탑의 부속건물적 성격에 불과했던 것이다. 이것은 원시불교의 탑중심의 체제가 아직도 반영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멸망해가는 백제의 중흥을 꾀한 서동요의 주인공, 무왕이 지었다 하는 미륵사는, 신라 황룡사(皇龍寺)의 목탑중심체제에다가 양옆에 목탑의 복제양식인 석탑을 세움으로써 스투파 개념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하였다. 33원체제는 삼국유사의 기사가 말해주는 대로 용화3(龍華三會)라는 미륵하생신앙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한 것이 틀림이 없지만, 결과적으로 중앙 1목탑의 의제(擬製)로서의 쌍석탑의 출현은 이미 탑의 의미가 건축배치상의 조형적 요소로서 해석되는 소지를 갖게되어 순수 디자인 개념으로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석탑의 장을 연 것이다. 석탑은 소실의 염려가 없으며 장구한 세월을 버틸 수 있다. 그리고 소재의 성격상 목탑보다는 소형화될 수 밖에 없다.

 

 

백제 미륵사의 복원모형, 전북 익산 미륵사지 유물전시관 제공, 박물관에 가면 이런 모형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세심하게 관찰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미륵사는 세계가람의 역사에 있어서 매우 유니크한 위치를 차지하는 위대한 조형물이다. 복합적인 요소와 창의적인 발상을 구현시킨 걸작이다. 이 미륵사의 프로토타입을 통해서 향후 모든 사찰의 발전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는 것이다. 33금당 3원의 구조를 잘 관찰해주기 바란다, 지금은 중앙의 목탑이 사라지고 양옆의 석탑만 남아 있다. 그리고 중문 앞에 있는 두개의 당간지주도 남아있어 정확한 규모를 알 수 있게 한다.

 

 

인용

목차

금강경

반야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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