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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와 도올의 만남, 만나기까지 - 아쇼카와 마하보디 스투파 본문

고전/불경

달라이라마와 도올의 만남, 만나기까지 - 아쇼카와 마하보디 스투파

건방진방랑자 2022. 3. 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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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쇼카와 마하보디 스투파

 

 

싯달타가 앉아 있었던 그 보리수나무가 지금도 있는가? 아쇼카왕이 이곳을 찾았을 때는 분명 그 나무가 있었을 것이다. 아쇼카는 스리랑카로 불교를 전파하기 위해 자기 아들 마힌다(Mahinda 혹은 Mahendra)와 사랑하는 딸 상가밋타(Saṅghamitta)를 팔리어삼장을 외우는 법사들과 함께 보낸다. 아쇼카는 이 보리수나무가 박해받을 운명을 직감하고 그 사랑하는 딸 상가밋타의 손에 이 보리수나무 묘목을 하나 쥐어주었다. 보리수나무에 담긴 지혜도 함께 전파한다는 의미도 있었을 것이다. 나중에 이곳 보드가야 보리수가 이교도들의 박해로 잘려나가자, 상가밋타가 스리랑카의 아누라다푸라(Anuradhapura)에 심은 보리수의 어린 묘목을 또 다시 이 곳으로 옮겨다가 심었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보는 보리수는 붓다가 앉았던 보리수의 적계 손자인 셈이다. 지금도 마하보디 스투파(stūpa) 곁에서 그 웅장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었다. 이런 얘기는 정말일까? 그런데 정말이 아니라면 또 어쩔 것인가?

 

그 보리수나무 옆으로는 거대한 스투파가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이것은 스투파가 아니다. 언뜻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이것은 결코 불교성지의 오리지날한 유물일 수가 없다. 지금 우리가 보드가야의 정각대탑이라고 부르는 현재의 마하보디 스투파는 실제로 불교와는 크게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최초의 보드가야대탑의 조성연대는 팔라왕조시대(Pala Dynasty)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추정하고 있지만 현재의 사원은 12세기경에 건립된 것이며 그것도 힌두사원의 양식을 반영하는 것이다. 그 건물양식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듯이 원시불교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AD 637년에 이곳을 방문했던 현장은 그 대당서역기에 보리수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정사에 관하여 자세한 기록을 남기고 있는데, 그 정사의 모습과 오늘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대탑의 모습은 일치하지 않는다.

 

기원전 250년경 아쇼카는 분명 이 지역에 스투파(stūpa)를 세웠을 것이다. 그러나 그 스투파의 흔적은 지금 찾아볼 길이 없다. 그리고 오늘의 이 사원 건물이 언제 어떻게 지어진 것인지는 아무도 그 정확한 유래를 알 길이 없다. 그리고 후대에는 힌두사원으로서 기능하여 왔다. 이곳이 원래 힌두사원의 자리가 아니고 부처님의 대각성지임을 알린 것은 1880년에 이곳을 발굴한 인도주재의 영국 군인이었으며 탁월한 고고학자였던 커닝햄(Sir Alexander Cunningham, 1814~1893)이었다. 그때만 해도 이곳은 이슬람의 침공이후 모래와 밀림 속에 파묻혀 있었다.

 

그러한 사실을 알게 된 미얀마의 왕이 이곳의 힌두왕에게 엄청난 돈을 주고 이 탑을 수리할 수 있는 권한을 얻고나서 많은 사람을 보내어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정부는 이곳 사원 및 주변유적지를 샤이비테 마한타(Shaivite Mahanta)라는 힌두교도 지방영주에게 넘겨줘 버리고 말았다. 그 후 60여년에 걸친 법적 소송 끝에 대보리사원(Mahabodhi Temple)이 불교도의 소유라는 것이 부분적으로 인정되었고, 1953년에는 보드가야 사원 경영위원회(Bodhgaya Temple Management Committee)가 발족되어 오늘까지 운영을 맡고 있다. 그러나 경영위원회는 힌두교 4, 불교도 4, 정부관리 1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정부관리가 반드시 힌두교인이어야 한다니 아직도 힌두교의 입김을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다. 보드가야는 결코 매력있는 곳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붓다의 숨결의 순결성이 없다. 단지 옆에 우뚝 서있는 아쇼카석주만 대각지의 진실성을 웅변해주고 있을 뿐이다.

 

 보리수 곁의 마하보디 스투파

 

 

인용

목차

금강경

반야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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