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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와 도올의 만남, 대담 - 예수신화를 사실로 믿는 사람들 본문

고전/불경

달라이라마와 도올의 만남, 대담 - 예수신화를 사실로 믿는 사람들

건방진방랑자 2022. 3. 1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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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신화를 사실로 믿는 사람들

 

 

콘스탄티누스 대제는 종교적인 인물이라기보다는 정치적으로 매우 교활한 인물이었습니다. 사실 서로마의 운세는 이미 기울기 시작했고, 그가 기독교를 공인하려 했던 것은 기독교의 대세에 밀렸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기독교를 역이용하여 쓰러져가는 로마제국을 재건하려 했던 것이죠. 기독교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여 기울어져가는 로마제국의 새로운 정신적 일체감의 기초로 삼으려 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목적에서 본다면 영지주의와 같은 신비주의ㆍ개인주의, 그리고 우리 동학처럼 신과 인간을 하나로 이해하는 신인(神人, godman)의 로고스론은 제국주의의 하이어라키를 정당화시키는 데는 매우 불편합니다. 즉 리터랄리스트의 권위주의적 주장이 로마제국의 정치적 음모를 위해 더 적합했던 것이죠. 하나의 신, 하나의 종교, 하나의 제국, 하나의 황제 밑에 모든 것이 예속되는 것을 리터랄리스트들이 정당화시켜 주었고 이러한 로마 제국의 하르모니아(harmonia, 기독교와의 제휴)의 기반은 비잔틴제국(4~15세기), 카로링기안제국(8~9세기), 그리고 중세 게르만의 신성로마제국(8세기~1806)에 의하여 계승되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가장 근본적인 소이연은 종교는 정치적 권력과 분리되기 어렵다는 것이며, 종교가 정치적 권력의 정당화를 위하여 사용될 때, 정통과 이단의 심각한 분열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날까지 예수의 신화를 사실로서 믿고 사는 사람들은 암암리에 로마제국의 정치적 권력의 음모를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로마제국은 사라졌지만, 로마제국의 정신적 구속력이 아직도 허깨비로 남아있는 셈입니다. 20세기의 위대한 서양철학자 화이트헤드(Alfred North Whitehead, 1861~1947)는 그의 주저 과정과 실재속에서 서양인들은 신을 믿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로마황제를 믿고 있다고 말했는데 참으로 날카로운 지적이지요.”

 

 

 석양에 땔감을 이고 집으로 돌아오는 인도의 여인들, 파트나로 가는 길에. 이들에겐 과연 신이나 신화의 의미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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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반야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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