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백우에게 이런 병이 들 줄이야
伯牛有疾, 子問之,
伯牛, 孔子弟子, 姓冉, 名耕. 有疾, 先儒以爲癩也.
自牖執其手, 曰: “亡之, 命矣夫! 斯人也而有斯疾也! 斯人也而有斯疾也!”
夫, 音扶.
○ 牖, 南牖也. 禮: 病者居北牖下. 君視之, 則遷於南牖下, 使君得以南面視己. 時伯牛家以此禮尊孔子, 孔子不敢當, 故不入其室. 而自牖執其手, 蓋與之永訣也. 命, 謂天命. 言此人不應有此疾, 而今乃有之, 是乃天之所命也. 然則非其不能謹疾而有以致之, 亦可見矣.
○ 侯氏曰: “伯牛以德行稱, 亞於顔ㆍ閔. 故其將死也, 孔子尤痛惜之.”
○ 包氏曰: “牛有惡疾, 不欲見人, 孔子從牖執其手.”
해석
伯牛有疾, 子問之,
백우가 병에 걸리자 공자께서 문병하셨다.
伯牛, 孔子弟子, 姓冉, 名耕.
백우는 공자 제자로 성은 염이고 이름은 경이다.
有疾, 先儒以爲癩也.
유질(有疾)은 선배 유학자들이 나병이라 여겼다.
自牖執其手, 曰: “亡之, 命矣夫! 斯人也而有斯疾也! 斯人也而有斯疾也!”
창에서 손을 잡으시고는 “이런 일이 없는데 운명이로구나. 이 사람이 이런 병에 걸림이여. 이 사람이 이런 병에 걸림이여.”라고 말씀하셨다.
夫, 音扶.
○ 牖, 南牖也.
유(牖)는 남쪽 창이다.
禮: 病者居北牖下.
예에 병자는 북창 아래에 눕는다.
君視之, 則遷於南牖下,
그런데 임금이 뵈러오면 남창 아래로 옮겨
使君得以南面視己.
임금으로 하여금 남면하여 보게 할 따름이다라고 되어 있다.
時伯牛家以此禮尊孔子,
당시 백우의 집안에서 이러한 예로 공자를 존중했는데,
孔子不敢當, 故不入其室.
공자는 감당하질 못하였기에 그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
而自牖執其手, 蓋與之永訣也.
그래서 창에서 손을 잡으셨으니, 대개 그와 영결(永訣)한 것이다.
命, 謂天命.
명(命)은 천명이다.
言此人不應有此疾, 而今乃有之,
이 사람이 응당 이런 병이 있지 않아야 하는데 곧 그것이 있게 되었으니
是乃天之所命也.
이것이 하늘이 명한 것이라는 말이다.
然則非其不能謹疾而有以致之,
그러나 병을 삼가지 않아서 이런 병에 걸렸다는 것이 아님을
亦可見矣.
또한 볼 수 있다.
○ 侯氏曰: “伯牛以德行稱, 亞於顔ㆍ閔.
후중량(侯仲良)이 말했다. “백우는 덕행으로 일컬어졌으니, 안연과 민자에 버금간다.
故其將死也, 孔子尤痛惜之.”
그러므로 장차 죽으려 하니 공자는 더욱 애석해한 것이다.”
○ 包氏曰: “牛有惡疾,
포씨가 말했다. “염백우는 고치기 어려운 병에 걸렸기에
不欲見人, 孔子從牖執其手.”
남에게 보이고 싶어 하지 않아서 공자는 창에서 손을 잡은 것이다.”
인용
'고전 > 논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논어 옹야 - 10. 하려는 의지도 없이 아예 선을 그어버리다 (0) | 2021.10.06 |
---|---|
논어 옹야 - 9. 한 대나무의 밥과 한 표주박의 물의 즐거움 (0) | 2021.10.06 |
논어 옹야 - 7. 계씨의 신하되는 걸 거절한 민자건 (0) | 2021.10.06 |
논어 옹야 - 6. 중유와 자공과 염구는 정치할 만한가 (0) | 2021.10.06 |
논어 옹야 - 5. 3개월 간 인을 떠나지 않았던 안회 (0) | 2021.1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