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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고파
욕출(欲出)
이색(李穡)
欲出腰酸甚 開窓抱膝吟
孤雲生遠岫 百鳥噪高林
翰墨光陰迅 乾坤雨露深
悠悠復唯唯 我已得安心
春晚生微暖 天晴散薄陰
行雲猶雨意 臥樹亦花心
寂寂對黃卷 冷冷調素琴
孔子深樂處 更向此中尋
風在園中樹 雲行窓外天
吾心亦飜動 病勢却纏綿
樽酒邀明月 香爐散碧煙
悠悠可消遣 不用更求仙
해석
欲出腰酸甚 開窓抱膝吟 욕출요산심 개창포슬음 |
나가고파도 허리 통증이 심해 창을 열고 무릎을 끌어안은 채【포슬(抱膝): 무릎을 감싸 안는다는 뜻이다. 포슬음은 고인(高人)과 지사(志士)의 시를 뜻한다.】 읊조리네. |
孤雲生遠岫 百鳥噪高林 고운생원수 백조조고림 |
외로운 구름은 먼 산꼭대기에서 피어나고 흰 새는 높은 숲에서 지저귀네. |
翰墨光陰迅 乾坤雨露深 한묵광음신 건곤우로심 |
글짓기[翰墨]에 세월[光陰]이 빨리 가고 하늘과 땅에 비와 이슬의 은혜[雨露之恩]가 깊지. |
悠悠復唯唯 我已得安心 유유부유유 아이득안심 |
여유로우면서도 다시 순종하며 나는 이미 편안한 마음【안심(安心): 불교 선종(禪宗)에서 말하는 ‘안심 법문(安心法門)’의 경지를 가리키는 말로, 목은이 곧잘 인용하는 표현 중의 하나인데, 여기서는 자조적인 뜻으로 바꿔 사용하였다. 안심 법문은 중국 선종의 2조(祖) 혜가(慧可)가 초조(初祖)인 달마(達磨)에게 “내 마음이 편안하지 못하니 스승께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셨으면 합니다[我心未安 請師安心].” 하자, 달마가 “그 마음을 가지고 와라. 너에게 편안함을 주겠다[將心來 與汝安].” 하였는데, 혜가가 한참 뒤에 “그 마음을 찾아보았으나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覓心了不可得].” 하니, 달마가 “내가 너에게 이미 안심의 경지를 주었다[吾與汝安心竟].”고 한 고사를 말한다. 『景德傳燈錄』 3】을 얻었다네. |
春晚生微暖 天晴散薄陰 춘만생미난 천청산박음 |
늦봄에서야 조금 따스함이 생기고 하늘 개서야 엷은 그늘 흩어지며 |
行雲猶雨意 臥樹亦花心 행운유우의 와수역화심 |
다니는 구름엔 오히려 비 기운이 있고 누운 나무엔 또한 꽃 필 마음 있으며 |
寂寂對黃卷 冷冷調素琴 적적대황권 냉냉조소금 |
적적하기에 책[黃卷]을 펴보고 싸늘하기에 소금을 연주하네. |
孔子深樂處 更向此中尋 공자심낙처 갱향차중심 |
공자가 깊이 즐거워한 것이니 다시 이 속을 향하여 찾으리라. |
風在園中樹 雲行窓外天 풍재원중수 운행창외천 |
바람은 동산 속 나무에 있고 구름은 창 밖 하늘을 다니네. |
吾心亦飜動 病勢却纏綿 오심역번동 병세각전면 |
내 마음 또한 펄럭이며 움직이려 해도 병세가 도리어 얽매니 |
樽酒邀明月 香爐散碧煙 준주요명월 향로산벽연 |
동이 술은 맞이한 밝은 달이고 향기론 연기는 흩어진 푸른 연기이니 |
悠悠可消遣 不用更求仙 유유가소견 불용갱구선 |
유유자적하며 사라지게 하고 보낼 수 있으니 다시 신선할 구할 필욘 없지. 『牧隱詩藁』 卷之二十八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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