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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논어한글역주, 안연 제십이 - 1. 사적 욕망을 극복하여 예를 회복하라 본문

고전/논어

논어한글역주, 안연 제십이 - 1. 사적 욕망을 극복하여 예를 회복하라

건방진방랑자 2022. 12. 6.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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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적 욕망을 극복하여 예를 회복하라

 

 

12-1 안연이 인()을 여쭈었다.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자기를 이기어 예()로 돌아가는 것을 인()이라고 한다. 하루라도 자기를 이기어 예로 돌아갈 수 있다면 천하가 모두 인()으로 돌아간다. 인을 실천하는 것은 오로지 자기로 말미암는 것이니, 어찌 타인으로 말미암아 인을 실천할 수 있겠느뇨?”
12-1 顔淵問仁. 子曰: “克己復禮爲仁. 一日克己復禮, 天下歸仁焉. 爲仁由己, 而由人乎哉?”
 
안연이 말씀드렸다: “그 세목을 여쭙겠나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예가 아니면 보지도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도 말며, 예가 아니면 말하지도 말고,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도 말지어다.”
顔淵曰: “請問其目.” 子曰: “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
 
안연이 대답하였다. “() 제가 불민하오나 이 말씀을 공경되어 따르겠나이다.”
顔淵曰: “回雖不敏, 請事斯語矣.”

 

우리가 유교를 운운하면 우선 교과서적으로 떠오르는 말이 극기복례(克己復禮)’라는 이 장의 말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렇게 유교를 도식적으로 이해하면 유교는 생명을 잃는다. 이러한 도식적 언사가 공자의 말이라는 권위를 빌리고 있고 송유들이 크게 이것을 선양하여 도덕적 엄격주의(moral rigorism)의 기초로 삼았기에 근세유학의 주요테마가 된 것이다. 송유는 여기에 인욕(人欲)과 천리(天理)라는 테마를 결부시켰던 것이다.

 

극기(克己) 복례(復禮)
사욕(私欲) 천리(天理)
인심(人心) 도심(道心)

 

그러나 유교를 이런 식으로 이해하면, 사도 바울의 영ㆍ육이원론, 부활의 심성론이나, 요한복음의 빛과 어둠의 이원론이나, 불교의 질욕(窒欲)이나, 모든 서구전통의 금욕주의(asceticism)적 발상과 유교는 하등의 차이가 없어진다. 사실 조선유학과 기독교는 상치되는 것이 아니라, 이런 도식을 통해서 이해된 조선유학의 발전적 해체의 결과물이 기독교라고 말해도 대차(大差)가 없다. 그렇다면 유교의 본래 면목은 무엇일까? 나는 최소한 이런 장에서 그 해답을 찾아서는 아니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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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 본문

공자 철학 / 제자들

맹자한글역주

효경한글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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