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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중궁에게 경(敬)과 서(恕)를 가르치다
12-2. 중궁(仲弓)이 인(仁)을 여쭈었다.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집 문을 나가면 큰 손님을 뵈온 듯이 하고, 백성을 부릴 때는 큰 제사를 받들 듯이 하라.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도 베풀지 말라. 그리하면 나라에서도 원망 받는 일이 없을 것이며 집에서도 원망 받는 일이 없을 것이다.” 12-2. 仲弓問仁. 子曰: “出門如見大賓, 使民如承大祭. 己所不欲, 勿施於人. 在邦無怨, 在家無怨.” 중궁이 대답하였다: “옹(雍) 제가 불민하오나 이 말씀을 공경되이 따르겠나이다.” 仲弓曰: “雍雖不敏, 請事斯語矣.” |
우선 전 장과의 양식적 일치가 눈에 띈다. 시작과 끝이 사람만 바뀌었을 뿐 동일한 주제에 대한 사제문답의 동일한 양식이다.
시작 | 끝 | |
제1장 | 안연문인(顔淵問仁) | 안연왈(顔淵曰) 회수불민(回雖不敏) 청사사어의(請事斯語矣) |
제2장 | 중궁문인(仲弓問仁) | 중궁왈(仲弓曰) 옹수불민(雍雖不敏) 청사사어의(請事斯語矣) |
동일한 사람에 의하여 동일한 주제에 대하여 동일한 양식으로 편집된 하나의 컬렉션이다. 나중에 안연이나 중궁이 대답하는 태도는 꼭 서당에서 회초리 맞는 학동이 외우는 소리 같다. 벌써 경직된 분위기가 감돈다. ‘기소불욕(己所不欲), 물시어인(勿施於人)’은 동일계열의 파편이 5-11, 15-23에 보이고있다. ‘재방(在邦)’은 공적 영역(public space)을 가리키고, ‘재가(在家)’는 사적 영역(private space)을 가리킨다. ‘무원(無怨)’은 “원망함이 없다’가 아니라, ‘원망되어짐이 없다’이다. 능동이 아닌 피동이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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