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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문(文)과 질(質)은 같은 것으로 조화시키려 해야 한다
12-8. 위나라 대부 극자성(棘子成)이 말했다: “군자는 질(質)로써 충분하다. 어찌 하여 문(文)해야 한다고 그리 법석을 떠는가?” 12-8. 棘子成曰: “君子質而已矣, 何以文爲?” 이 말을 들은 자공이 탄식하여 말하였다: “아~ 애석토다! 저자가 군자에 대해 말하는 것을 보라! 사두마차가 저자의 혓바닥에서 떨어진 실언을 따라잡지 못하는구나! 문(文)이 결국 질(質)과 같은 것이며, 질(質)이 결국 문(文)과 같은 것이다. 문ㆍ질은 빈빈해야 하는 것이다. 호랑이나 표범의 가죽에서 털을 벗기고 나면, 털 없는 양가죽이나 개가 죽과 무엇이 다르랴! 군자가 질로써 충분하다면 털 없는 가죽일 뿐이로다!” 子貢曰: “惜乎! 夫子之說, 君子也. 駟不及舌. 文猶質也, 質猶文也. 虎豹之鞟猶犬羊之鞟.” |
극자성(棘子成)은 위나라 대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것만 알려졌을 뿐, 그 인간에 대해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별 정보가 없다. 공자와 동시대의 사람일 것이라고 추측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는 어디까지나 자공의 상대이다. 당시 공문의 사람들이 지나치게 문(文)의 방향으로 치우치는 것을 강력히 비난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에 대한 자공의 아폴로지 또한 강렬하다. ‘부자(夫子)’는 여기서 그렇게 높은 존칭으로 쓰이지 않았다. 존칭의 느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원래 ‘그[夫] 자[子]’라는 상투적 말이 공문에서 특수한 용어로 고착된 것이다. 여기서는 상투적인 ‘그 자’의 뜻으로 쓰여졌다. 의미에 관해서는 번역문 속에서 다 설(說)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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