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건빵이랑 놀자

논어 안연 - 8. 문(文)과 질(質)은 같은 것으로 조화시키려 해야 한다 본문

고전/논어

논어 안연 - 8. 문(文)과 질(質)은 같은 것으로 조화시키려 해야 한다

건방진방랑자 2021. 10. 11. 05:08
728x90
반응형

8. ()과 질()은 같은 것으로 조화시키려 해야 한다

 

 

棘子成: “君子質而已矣, 何以文爲?”

棘子成, 大夫. 疾時人文勝, 故爲此言.

 

子貢: “惜乎! 夫子之說, 君子也. 駟不及舌.

子成之言, 乃君子之意. 然言出於舌, 則駟馬不能追之, 又惜其失言也.

 

文猶質也, 質猶文也. 虎豹之鞟猶犬羊之鞟.”

, 其郭反.

, 皮去毛者也. 文質等耳, 不可相無. 若必盡去其文而獨存其質, 則君子小人無以辨矣. 棘子成矯當時之弊, 固失之過; 子貢子成之弊, 又無本末輕重之差, 胥失之矣.

 

 

 

 

해석

棘子成: “君子質而已矣, 何以文爲?”

극자성이 군자는 질박(質朴)할 뿐이니, 어찌 문채남[]을 쓰리오?”라고 말했다.

棘子成, 大夫.

극자성은 위나라 대부이니,

 

疾時人文勝, 故爲此言.

당시 사람들의 문()이 질()을 이김을 미워했기 때문에 이 말을 한 것이다.

 

子貢: “惜乎! 夫子之說, 君子也. 駟不及舌.

자공이 말했다. “애석하구나! 부자의 말씀이여! 군자이지만 날쌘 사마조차 부자의 입에서 나온 말을 쫓을 수가 없습니다.

子成之言, 乃君子之意. 然言出於舌,

자성의 말이 곧 군자의 뜻이지만 말이 혀에서 나오면

 

則駟馬不能追之, 又惜其失言也.

사마조차 그것을 쫓을 수 없으니 또한 실언함을 애석하게 여긴 것이다.

 

文猶質也, 質猶文也. 虎豹之鞟猶犬羊之鞟.”

()은 질()과 같으며 질()은 문()과 같으니, 호랑이와 표범의 털 없는 가죽이 소와 양의 털 없는 가죽과 같습니다.”

, 其郭反.

, 皮去毛者也.

()은 가죽에서 털을 제거한 것이다.

 

文質等耳, 不可相無.

문질(文質)은 동등할 뿐이기에 서로 없을 순 없으니

 

若必盡去其文而獨存其質,

만약 반드시 문()을 모두 제거하고 홀로 질()만을 보존한다면

 

則君子小人無以辨矣.

군자와 소인을 분별할 수 없다는 말이다.

 

棘子成矯當時之弊, 固失之過;

극자성은 당시의 폐단을 바로잡음에 진실로 지나침에서 잃었고

 

子貢子成之弊,

자공은 자성의 폐단을 바로잡음에

 

又無本末輕重之差, 胥失之矣.

또한 본말(本末)과 경중(輕重)의 차이를 없앴으니, 서로가 잘못된 것이다.

 

춘추시대 위()나라 대부(大夫)인 극자성(棘子成)군자는 실질이 중요할 따름이다. 어찌 몸을 닦아 꾸밀 필요가 있겠는가[“君子質而已矣, 何以文爲]?”라고 물었다. 공자의 제자 자공(子貢)애석하군요, 그대가 군자(君子)에 대해 말씀하는 것은! 사불급설(駟不及舌)이라 합디다라 하고는 위와 같이 말했다. 사불급설(駟不及舌)은 네 마리 말이 끄는 수레로도 혀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말로, 한번 잘못 뱉은 말은 되돌릴 수 없으므로 신중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뜻이다. 당시의 속담이었다. 극자성과 자공의 이 대화는 논어’ ‘안연(顔淵)’편에 나온다.

문유질야(文猶質也)와 질유문야(質猶文也)는 둘 다 AB의 짜임이다. ()는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사실상 같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뒤의 유()도 그러하다. ()이란 학문(學問)이나 예악(禮樂)으로 용모나 동작을 우아하게 꾸미는 일을 말한다. ()이란 충신(忠信) 같은 인간 본연(本然)의 바탕을 말한다. ()은 털을 제거한 날가죽이다. 마지막 두 구절은, 만약 털이 없다면 호랑이 가죽이나 표범 가죽인지, 개 가죽이나 염소 가죽인지 구별할 수 없듯이, 만일 학문(學問)이나 예악(禮樂)이 없다면 군자인지 야만인인지 구별할 수 없다는 말이다.

자공은 군자(君子)란 문()과 질()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보았다. 사실, 공자와 그 문하(門下)는 문()과 질()에 대해 어느 한쪽도 경시(輕視)하지 않았다. ‘논어’ ‘옹야(雍也)’편에서 공자는 본바탕이 겉모습을 이기면 촌스럽고 겉모습이 본바탕을 이기면 번드르르하다라는 뜻으로 질승문즉야 문승질즉사(質勝文則野 文勝質則史)’라 했고, 다시 문질빈빈(文質彬彬)해야 군자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시에는 질박한 풍조가 사라지고 겉만 요란하게 꾸미는 사람들이 많았던 듯하다. 지금 우리 시대는 어떠한가?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인용

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

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