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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계환자가 여악(女樂)에 빠져들다
18-4. 제(齊)나라 사람들이 노나라를 어지럽히기 위하여 미녀들과 악사들을 노나라로 보내었다. 당대 노나라의 실권자 계환자(季桓子)가 이를 거절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받아들였다. 그리고 삼 일 동안이나 정사를 돌보지 않았다. 공자는 노나라를 떠났다. 18-4. 齊人歸女樂, 季桓子受之. 三日不朝, 孔子行. |
공자의 거로(去魯)의 결정적 계기를 만든 사건처럼 「공자세가(孔子世家)」에 기술되어 있다. 정공 14년(BC 496) 공자의 나이 56세 때, 그는 당시 노나라의 대사구였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삼도무장해제라든가 소정묘주살 사건이라든가 하는 매우 복잡한 정변들의 복선이 깔려있다. 탁월한 공자의 전략을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정공(定公), 결국 공자는 계씨(季氏)에게 항복하고 노나라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귀(歸)’는 ‘궤(饋)’와 같은 뜻으로 ‘선물로서 보낸다’는 뜻이다.
중요한 것은 「미자(微子)」편의 시나리오적인 편집이다. 은말(殷末) 난세에 슬기롭게 처신한 인자(仁者) 3人의 모습이 프롤로그처럼 비쳐지고, 노나라의 현자, 불과 공자보다 1세기를 앞섰던 유하혜의 강직한 모습이 나타났다. 그리고 공자의 생애의 주요사건들이 전개된다. 그리고 결국 노나라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공자! 젊은 날의 슬픔과 좌절! 그리고 유랑하는 공자! 제5장부터 제7장까지 세 장에 걸쳐 방랑하는 공자의 모습을 담은 본 시나리오의 핵심적 이야기들이 영화처럼 전개되는 것이다. 「미자」는 전체가 고도의 몽따쥬기법의 한 편 영상작품이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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