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건빵이랑 놀자

맹자한글역주, 이루장구 하 - 28. 두 가지 근심 본문

고전/맹자

맹자한글역주, 이루장구 하 - 28. 두 가지 근심

건방진방랑자 2022. 12. 28. 03:32
728x90
반응형

 28. 두 가지 근심

 

 

4b-28. 맹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유덕한 군자가 범인과 다른 것은 항상 수행을 위하여 무엇인가를 마음속에 계속 담고 있다는 데 있 다. 군자는 인()으로써 마음에 담고, ()로써 마음에 담는다. 인하다는 것은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요, 예가 있다는 것은 사람을 공경한다는 것이다. 사람을 사랑하는 자는 사람으로부터 항상 사랑을 받고, 사람을 공경하는 자는 사람으로부터 항상 공경을 받는다.
4b-28. 孟子曰: “君子所以異於人者, 以其存心也. 君子以仁存心, 以禮存心. 仁者愛人, 有禮者敬人. 愛人者人恆愛之, 敬人者人恆敬之.
 
여기 한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런데 그 사람이 이유 없이 나를 횡 역(橫逆)강포(强暴)하고 불순리(不順理)으로써 대한다면, 군자는 그 사람을 탓하지 않고 반드시 자기를 반성한다: 분명 내가 불인(不仁)했을 거야! 반드시 내가 무례(無禮)했을 거야! 그렇지 않고서야 저 사람이 왜 나에게 강포한 짓을 할까?
有人於此, 其待我以橫逆, 則君子必自反也: 我必不仁也, 必無禮也, 此物奚宜至哉?
 
이렇게 스스로 반성하여 인하게 대하고, 스스로 반성하여 예를 다 했는데도 그 사람이 여전히 횡역으로써 나를 대한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래도 군자는 반드시 스스로를 반성한다: ~ 내가 반드시 불충(不忠)한 그 무엇이 있었을 것이다!
其自反而仁矣, 自反而有禮矣, 其橫逆由是也, 君子必自反也: 我必不忠.
 
이렇게 스스로 반성하여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충정으로 대했는데 도 그 사람이 여전히 횡역으로써 나를 대한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때 군자는 비로소 이렇게 말한다: ‘이 놈은 미치광이로다. 미치광이라면 금수와 무슨 구별이 있으랴! 그럼 금수에게 무엇을 책망하리오?’
自反而忠矣, 其橫逆由是也, 君子曰: ‘此亦妄人也已矣. 如此則與禽獸奚擇哉? 於禽獸又何難焉?’
 
그러므로 군자에게는 종신의 우환은 있을 수 있으나 하루아침의 걱정은 있을 수 없다. 종신의 우환이란 무엇일까? 바로 이런 것이다 순임금도 사람이요, 나도 사람이다. 그런데 순임금은 천하사람들에게 모범이 되어 위대한 가치를 후세에 전했는데, 나는 아직 평범한 시골뜨기 신세를 면치 못하는구나! ~ 이것이 곧 진실로 내가 근심해야 할 일이다. 이것을 내가 우환으로 삼는다면 나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是故君子有終身之憂, 無一朝之患也. 乃若所憂則有之: 舜人也, 我亦人也, 舜爲法於天下, 可傳於後世, 我由未免爲鄕人也, 是則可憂也. 憂之如何?
 
순과 같이 사고하고 실천하면 그뿐이다. 이와 같이 한다면 군자에게 다른 근심은 있을 수가 없다. 군자는 인()이 아니면 작위하지 아니 하고 예()가 아니면 행위하지 아니한다. 하루아침의 걱정거리 같은 것은 군자는 걱정거리로 생각하지 아니한다.”
如舜而已矣. 若夫君子所患則亡矣, 非仁無爲也, 非禮無行也. 如有一朝之患, 則君子不患矣.”

 

어려서부터 가장 많이 암송했던 구절 중의 하나가 바로 여기에 있는 군자유종신지우(君子有終身之憂), 무일조지환야(無一朝之患也)’라는 말이다. 참으로 만고의 명언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예기』 「단궁상에도 같은 말이 자사의 말로써 기록되어 있으나 그것은 구체적인 상에 관한 것으로서 의미맥락이 다르다. 내가 중용(中庸)5에서 해설한 우환의식(憂患意識)’이라는 것을 한번 되씹어주기를 바란다.

 

맹자의 깊은 내면적 사고는 항상 인간의 도덕적 품성의 보편성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순임금을 맹자는 존숭하지만 그것은 평범한 인간을 존숭키 위한 전략에 불과한 것이다. 순임금과 나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예수와 나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모든 사람이 성인의 가능성, 즉 하느님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끊임없는 자반(自反, self-reflection)’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율곡자경문(自警文)에도 횡역지래(橫逆之來), 자반이심성(自反而深省), 이감화위기(以感化爲期)’라는 말이 있다. 율곡이 얼마나 맹자의 말씀을 실천하려고 노력한 사람인가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율곡은 어머니 신사임당이 돌아가신 후 완악한 계모와의 관계에서 엄청 마음고생을 했는데 결국 계모를 감화시켰다.

 

 

 

 

인용

목차 / 맹자

전문 / 본문

중용 강의

논어한글역주

효경한글역주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