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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맹자한글역주, 진심장구 상 - 18. 어려움 속에서 통달한다 본문

고전/맹자

맹자한글역주, 진심장구 상 - 18. 어려움 속에서 통달한다

건방진방랑자 2022. 12. 3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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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어려움 속에서 통달한다

 

 

7a-18. 맹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사람이 덕행이 뛰어나거나, 지혜가 출중하거나, 수완이 있거나, 지모가 탁월하거나 하는 사람은 거저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항상 삶의 진질(疢疾)환난이나 고난, 재난 속에 놓여 있어 단련되어왔기 때문인 것이다.
7a-18. 孟子曰: “人之有德慧術知者, 恒存乎疢疾.
 
그리고 유독 군주로부터 소외당하는 고신(孤臣, 외로운 신하)이나 가정에서 떳떳한 대접을 받지 못하는 얼자(孽子, 적자 소생이 아닌 서자)는 항상 그 마음가짐이 위험을 전제로 해야하고 환난이 닥칠 것을 사려 깊게 예견하면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리에 통달케 되어 오히려 뛰어난 인물이 많다
獨孤臣孽子, 其操心也危, 其慮患也深, 故達.”

 

여기 거론된 케이스는 모두 부정적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조선조에서 크게 문제가 되었던 서얼의 문제가 이미 맹자시대의 중원에서도 만만치 않은 문제였다는 것을 헤아릴 수 있다. 율곡이 양병(養兵)의 문제와 함께 항상 염원했던 문제가 서얼의 허통(許通, 벼슬길을 터줌) 문제였다. 그런데 이런 문제를 당시 병조판서(兵曹判書)였던 율곡에게 제안한 사람이, 학식과 지혜가 뛰어나 작은 사임당이라고 칭송을 받았던 율곡의 큰누님 매창(梅窓)이었다. 매창은 서얼의 허통으로 사회 불평등을 완화하고 서얼이 가진 재산을 구비로 활용하는 안()만이 재정이 빈곤하고 군대가 허술한 조선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계책이라고 계속 건의하였던 것이다. 결국 이런 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본 장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내용은 이미 6b-15에서 논의된 것이다. 인간의 고뇌, 고난, 재난을 바라보는 긍정적 시각, 그리고 소외된 계층의 인간을 품어주는 따사로운 시각은 맹자의 휴매니즘을 다시 한번 확인케해준다. 맹자는 그의 성선설(性善說)의 주장과 함께, 인간의 평등에 관해 심오한 통찰력을 지닌 사상가였다.

 

 

파주 자운산 기슭의 매창부부묘. 누이 매창이 동생 율곡에게 이르기를, “오늘의 급무는 무엇보다 인심이 즐거이 따라올 수 있는 정치라야 할 것이다. 그런데, 남의 서자된 사람들이 좋은 재주를 가지고도 길이 꽉 막혀 있어서 천추에 한을 품고 사는 것인즉, 만일 그들에게 곡식을 바치고 벼슬길에 통할 수 있게 해준다면 군량미를 얻을 수 있으니 좋고, 또 그들의 즐거운 마음을 살 수 있으니 좋지 않겠나.” -정홍명(鄭弘溟)기암잡고(畸菴雜稿)로부터 -

 

 

인용

목차 / 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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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한글역주

효경한글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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