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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논어 자로 - 1. 자로가 공자에게 정치에 대해 묻다 본문

고전/논어

논어 자로 - 1. 자로가 공자에게 정치에 대해 묻다

건방진방랑자 2021. 10. 1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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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로가 공자에게 정치에 대해 묻다

 

凡三十章.

 

 

子路問政. 子曰: “先之, 勞之.”

, 如字.

氏曰: “凡民之行, 以身先之, 則不令而行. 凡民之事, 以身勞之, 則雖勤不怨.”

 

請益. : “無倦.”

, 古本作毋.

氏曰: “勇者喜於有爲而不能持久, 故以此告之.”

子曰: “子路問政, 孔子旣告之矣. 及請益, 則曰 無倦而已. 未嘗復有所告, 姑使之深思也.”

 

 

 

 

해석

凡三十章.

모두 30장이다.

 

 

子路問政. 子曰: “先之, 勞之.”

자로가 정치에 대해 여쭈니, 공자께서 솔선수범하고 힘써서 하라.”라고 말씀하셨다.

, 如字.

氏曰: “凡民之行, 以身先之,

소철이 말했다. “백성이 행해야 할 것을 몸소 앞서 하면

 

則不令而行.

명령하지 않아도 행하게 된다.

 

凡民之事, 以身勞之,

백성의 일을 몸으로 힘써하면

 

則雖勤不怨.”

비록 부지런히 하게 하더라도 원망하지 않는다.”

 

請益. : “無倦.”

자로가 더 말씀해주시길 청하자, 공자께서 게을리 말라.”라고 대답해주셨다.

, 古本作毋.

氏曰: “勇者喜於有爲而不能持久,

오역(吳棫)이 말했다. “자로와 같이 용맹한 사람은 행하는 것을 기뻐하나 오래도록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故以此告之.”

이것으로 알려준 것이다.”

 

子曰: “子路問政,

정명도가 말했다. “자로가 정치에 대해 물으니

 

孔子旣告之矣. 及請益,

공자가 이미 알려주었고 더 말해달라고 요청한 데에 미쳐서

 

則曰 無倦而已. 未嘗復有所告,

게을리 말라고 했을 뿐이오, 일찍 다시 말해주진 않았으니

 

姑使之深思也.”

일부러 그로 하여금 깊이 생각하도록 한 것이다.”

 

논어’ ‘자로(子路)’편의 첫 장()으로, 자로문정장(子路問政章)이라 한다. 제자 자로(子路)가 정치의 요체(要諦)에 대해 묻자, 공자는 솔선수범(率先垂範)과 애민(愛民)의 두 원칙을 제시했다. 가르침을 더 청하자 공자는,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염증을 내어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선지(先之)는 백성이 해야 할 일을 몸소 앞서 실천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백성이 스스로 올바른 일을 행하게 된다는 뜻을 함축한다. 선지노지(先之勞之)주역태괘(兌卦) 단전(彖傳)에 나오는 열이선민 민망기로(說以先民, 民忘其勞)’와 관계가 깊다. 그 뜻은 기뻐함으로써 백성에게 솔선하면 백성들이 수고로움을 잊는다이다. ‘논어의 옛 주석은 정치가가 솔선한 뒤에 백성들을 노역(勞役)에 부리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정약용은 노지(勞之)맹자에 나오는 노래(勞來)’, 백성들을 위로하여 오도록 한다는 말로 보았다. 위정자가 백성을 어루만져 그들의 고생을 이야기하며 위로하는 덕정(德政)을 베풀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청익(請益)은 스승의 한 말씀이 끝나면 다시 한 말씀을 청하는 예법이다. 대답이 부족하다고 의심해서 말씀을 더 청한 것이 아니다. 무권(無倦)은 게을리 말라는 뜻이다. 공자는 자장(子張)이 정치에 대해 물었을 때도 정치를 행할 때 충심으로 해야 한다는 것과 함께 지위에 있으면서 게을리하지 말라고 가르쳤다. 거지무권(居之無倦)’이 이 무권(無倦)’과 통한다. 오늘날의 정치가는 지위에 있는 동안 업적을 이루려고 서두르는 병폐가 있다. 공자가 선지노지(先之勞之)하라고 했던 뜻을 곱씹어 보길 바란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인용

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

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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