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소악(韶樂)을 배우니 고기 맛마저 잊다
子在齊聞韶, 三月不知肉味.
『史記』三月上有“學之”二字. 不知肉味, 蓋心一於是而不及乎他也.
曰: “不圖爲樂之至於斯也!”
曰: ‘不意舜之作樂至於如此之美’, 則有以極其情文之備, 而不覺其歎息之深也, 蓋非聖人不足以及此.
○ 范氏曰: “韶盡美又盡善, 樂之無以加此也. 故學之三月, 不知肉味, 而歎美之如此. 誠之至, 感之深也.”
○ 侃曰: “孔子至齊, 聞齊君奏韶樂之盛, 而心爲痛傷, 故口忘肉味, 至於一時, 乃止也. 三月, 一時也. 何以然也? 齊是無道之君, 而濫奏聖王之樂, 器存人乖, 所以傷慨也.”
해석
子在齊聞韶, 三月不知肉味.
공자께서 제나라에 있을 적에 소악(韶樂)을 들으시고 3개월 간 고기맛도 잊으시고선
『史記』三月上有“學之”二字.
『사기』엔 ‘삼월(三月)’ 위에 ‘학지(學之)’라는 두 글자가 있다.
不知肉味, 蓋心一於是而不及乎他也.
부지육미(不知肉味)는 대개 마음이 이에 전일하여 다른 것에 미치지 않는 것이다.
曰: “不圖爲樂之至於斯也!”
“음악이 이런 경지에 이를 줄 생각지 못했다.”고 말씀하셨다.
曰: ‘不意舜之作樂至於如此之美’,
‘순임금이 악을 지음이 이와 같은 아름다움에 이를지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했으니,
則有以極其情文之備,
내용과 문채의 갖춰짐이 지극하여
而不覺其歎息之深也,
탄식의 깊음을 깨우치지 못한 것이다.
蓋非聖人不足以及此.
대저 성인이 아니면 여기에 미칠 수 없다.
○ 范氏曰: “韶盡美又盡善,
범조우(范祖禹)가 말했다. “소악(韶樂)은 지극히 아름답고 또한 지극히 좋아
樂之無以加此也.
음악이 여기에 더할 게 없다.
故學之三月, 不知肉味,
그렇기 때문에 소악(韶樂)을 배운 지 3개월 동안 고기 맛을 잊고
而歎美之如此.
그것을 탄식하길 이와 같이 했으니,
誠之至, 感之深也.”
진실함이 지극하고 감동함이 깊은 것이다.”
○ 侃曰: “孔子至齊,
간이 말했다. “공자가 제나라에 이르러
聞齊君奏韶樂之盛, 而心爲痛傷,
제나라 임금이 소악(韶樂)의 성대함을 연주하는 것을 듣고 마음이 아프고도 속상했다.
故口忘肉味, 至於一時, 乃止也.
그렇기 때문에 입으로 고기맛을 잊었다가 한 시기에 이르러 그쳤다.
三月, 一時也.
3개월이 한 시기다.
何以然也?
어찌하여 그랬나?
齊是無道之君, 而濫奏聖王之樂,
제나라의 무도(無道)한 임금이 참람되게 성왕의 음악을 연주하여
器存人乖, 所以傷慨也.”
기량이 남과 어그러짐이 존재했기에 속상하고 슬퍼했기 때문이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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