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70살의 공자가 주역에 발분하다
子曰: “加我數年, 五十以學易, 可以無大過矣.”
劉聘君見元城劉忠定公自言‘嘗讀他『論』, 加作假, 五十作卒. 蓋加, 假聲相近而誤讀, 卒與五十字相似而誤分也.
愚按: 此章之言, 『史記』作“假我數年, 若是我於易則彬彬矣”. 加正作假, 而無五十字. 蓋是時, 孔子年已幾七十矣, 五十字誤無疑也. 學『易』, 則明乎吉凶消長之理, 進退存亡之道, 故可以無大過. 蓋聖人深見『易』道之無窮, 而言此以敎人, 使知其不可不學, 而又不可以易而學也.
해석
子曰: “加我數年, 五十以學易, 可以無大過矣.”
공자께서 “나에게 몇 년의 수명을 늘려주어 마침내 주역을 배우게 해준다면 크게 잘못 보는 게 없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劉聘君見元城劉忠定公自言‘嘗讀他『論』,
유빙군이 원성의 원충정공을 뵈러 갔는데, 그분이 ‘일찍이 다른 판본의 『논어』를 읽어보니,
加作假, 五十作卒.
가(加)는 가(假)로 되어 있었고, 오십(五十)은 졸(卒)로 되어 있었다.’라고 말씀하셨다.
蓋加, 假聲相近而誤讀,
아마도 가(加)와 가(假)는 음이 서로 비슷하기에 오독한 것이고,
卒與五十字相似而誤分也.
졸(卒)과 오십(五十)은 글자모양이 서로 비슷하기에 잘못 나눈 것이다.
愚按: 此章之言, 『史記』作“假我數年,
내가 생각하기로 이장의 말씀이 『사기』에 “나에게 몇 년을 빌려주어
若是我於易則彬彬矣”.
이와 같다면 나는 주역에 통달하게 되리라.”라고 되어 있어,
加正作假, 而無五十字.
가(加)는 바로 가(假)로 되어 있고 오십(五十)이란 글자는 없다.
蓋是時, 孔子年已幾七十矣,
아마 이때에 공자의 나이가 이미 거의 70살이었으니
五十字誤無疑也.
50살이란 글자가 잘못되었다는 것엔 의심할 게 없다.
學『易』, 則明乎吉凶消長之理,
『주역』을 배우면 곧 길하고 흉하고 사라지고 자라는 이치와
進退存亡之道, 故可以無大過.
진퇴와 존망의 도리에 밝기 때문에 크나큰 잘못이 없을 수 있다.
蓋聖人深見『易』道之無窮,
대개 성인이 깊이 『주역』 도의 무궁함을 보여
而言此以敎人, 使知其不可不學,
이것을 말함으로 사람을 가르쳐 『주역』을 배우지 않아선 안 됨을 알게 했고
而又不可以易而學也.
또한 쉽게 배울 수 없음을 알게 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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