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공자의 칭찬에 자로는 그 말씀만 외우려 하다
子曰: “衣敝縕袍, 與衣狐貉者立, 而不恥者, 其由也與.
衣, 去聲. 縕, 紆粉反. 貉, 胡各反. 與, 平聲.
○ 敝, 壞也. 縕, 枲著也. 袍, 衣有著者也, 蓋衣之賤者. 狐貉, 以狐貉之皮爲裘, 衣之貴者. 子路之志如此, 則能不以貧富動其心, 而可以進於道矣, 故夫子稱之.
忮, 之豉反.
○ 忮, 害也. 求, 貪也. 臧, 善也. 言能不忮不求, 則何爲不善乎? 此衛風「雄雉」之詩, 孔子引之, 以美子路也.
呂氏曰: “貧與富交, 彊者必忮, 弱者必求.”
子路終身誦之. 子曰: “是道也, 何足以臧?”
終身誦之, 則自喜其能, 而不復求進於道矣, 故夫子復言此以警之.
○ 謝氏曰: “恥惡衣惡食, 學者之大病. 善心不存, 蓋由於此. 子路之志如此, 其過人遠矣. 然以衆人而能此, 則可以爲善矣; 子路之賢, 宜不止此. 而終身誦之, 則非所以進於日新也, 故激而進之.”
해석
子曰: “衣敝縕袍, 與衣狐貉者立, 而不恥者, 其由也與.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낡은 솜옷을 입고 여우나 담비 가죽옷을 입은 사람과 서 있어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은 자로다.
衣, 去聲. 縕, 紆粉反. 貉, 胡各反. 與, 平聲.
○ 敝, 壞也. 縕, 枲著也.
폐(敝)는 낡은 것이다. 온(縕)은 수삼으로 만든 솜이다.
袍, 衣有著者也, 蓋衣之賤者.
포(袍)는 옷에 솜을 넣는 것이니, 대개 옷 중에 싼 것이다.
狐貉, 以狐貉之皮爲裘, 衣之貴者.
호학(狐貉)은 여우와 담비의 가죽으로 만든 가죽옷이니 옷 중에 비싼 것이다.
子路之志如此, 則能不以貧富動其心,
자로의 뜻이 이와 같다면 부귀(貧富)로 그 마음을 움직일 수 없어
而可以進於道矣, 故夫子稱之.
도에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부자께서 그것을 칭찬한 것이다.
해치지 않고 탐하질 않으니, 어찌 불선을 행할 수 있겠는가?”
忮, 之豉反.
○ 忮, 害也. 求, 貪也.
기(忮)는 해친다는 것이다. 구(求)는 탐한다는 것이다.
臧, 善也.
장(臧)은 선하다는 것이다.
言能不忮不求, 則何爲不善乎?
해치지 않고 탐하지 않으면 어찌 불선을 행하겠는가라는 말이다.
此衛風「雄雉」之詩, 孔子引之, 以美子路也.
이것은 위풍 「웅치」의 편이니 공자가 그것을 인용하여 자로를 찬미했다.
呂氏曰: “貧與富交,
여대림(呂大臨)이 말했다. “가난한 사람과 부한 사람이 사귈 때
彊者必忮, 弱者必求.”
강한 사람은 반드시 해치고 악한 사람은 반드시 탐한다.”
子路終身誦之. 子曰: “是道也, 何足以臧?”
자로가 종신토록 그것을 외우자 공자께서 “이 도가 어찌 선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씀하셨다.
終身誦之, 則自喜其能,
종신토록 외우면 스스로 할 수 있음을 기뻐하여
而不復求進於道矣,
다시는 도에 나갈 것은 구하지 않기에
故夫子復言此以警之.
부자께서 다시 이것을 말해줌으로 경계하신 것이다.
○ 謝氏曰: “恥惡衣惡食, 學者之大病.
사량좌(謝良佐)가 말했다. “거친 옷과 거친 밥을 부끄러워하는 것이 배우는 사람의 큰 병이니,
善心不存, 蓋由於此.
선한 마음이 보존되지 않는 것이 대개 여기에서 시작된다.
子路之志如此, 其過人遠矣.
자로의 뜻이 이와 같으니 보통사람을 지나침이 멀도다.
然以衆人而能此, 則可以爲善矣;
그러나 보통 사람이 이것을 할 수 있다면 선이 될 수 있지만,
子路之賢, 宜不止此.
자로의 어짊은 마땅히 여기에 그쳐선 안 된다.
而終身誦之, 則非所以進於日新也,
그런데도 종신토록 외우려 하니 날로 새로워지는 데로 나가는 것은 아니다.
故激而進之.”
그러므로 격발시켜 나가게 한 것이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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