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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소화시평 하권 - 3-2. 일상 풍자를 담은 오언절구 한시들 본문

문집/소화시평

소화시평 하권 - 3-2. 일상 풍자를 담은 오언절구 한시들

건방진방랑자 2021. 10. 2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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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일상 풍자를 담은 오언절구 한시들

 

 

崔猿亭壽城江上詩曰: “日暮滄江上, 天寒水自波. 孤舟宜早泊, 風浪夜應多.” 有急流勇退之意.

宋龜峰翼弼南溪詩曰: “迷花歸棹晩, 待月下灘遲. 醉睡猶垂釣, 舟移夢不移.” 有操守不變之意.

徐萬竹益詠雲詩曰: “漠漠復飛飛, 隨風任狗衣. 徘徊無定態, 東去又西歸.” 以譬改頭換面, 隨勢飜覆者

申春沼最歧灘詩曰: “歧灘石如戟, 舟子呼相謂. 出石猶可避, 暗石眞堪畏.” 以譬口蜜腹劒, 潜發巧中者.

 

 

 

 

 

 

해석

崔猿亭壽城江上詩曰: “日暮滄江上, 天寒水自波. 孤舟宜早泊, 風浪夜應多.”

원정 최수성의 강가에서[江上]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日暮滄江上 天寒水自波 저물녘 푸른 강위에 날씨는 차갑고 물은 절로 파도치네.
孤舟宜早泊 風浪夜應多 외로운 배 마땅히 일찍 정박한 것은 풍랑이 저녁에 응당 많기 때문이지.

 

有急流勇退之意.

급류에서 용감히 물러서려는 뜻이 있다.

 

宋龜峰翼弼南溪詩曰: “迷花歸棹晩, 待月下灘遲. 醉睡猶垂釣, 舟移夢不移.”

귀봉 송익필의 남계에서[南溪] / 남계에서 저물녘 배 띄우며[南溪暮泛]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迷花歸棹晩 待月下灘遲 꽃에 빠져 배 돌리기 늦었는데 달을 기다리다 여울 내려가기 또 늦었네.
醉睡猶垂釣 舟移夢不移 취해 자면서도 오히려 낚시대 드리우니 배는 가도 꿈은 그대로구나.

 

有操守不變之意.

지조를 지키고 변하지 않으려는 뜻이 있다.

 

徐萬竹益詠雲詩曰: “漠漠復飛飛, 隨風任狗衣. 徘徊無定態, 東去又西歸.”

만죽 서익의 구름을 읊다[詠雲]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漠漠復飛飛 隨風任狗衣 오밀조밀 엉기더니 다시 흩어지면서, 바람따라 멋대로 개와 옷이 되네.
徘徊無定態 東去又西歸 배회하며 정해진 모양도 없이 동쪽으로 갔다가 또 서쪽으로 돌아온다네.

 

以譬改頭換面, 隨勢飜覆者

머리와 얼굴을 바꿔(근본은 바꾸지 않고 외양만 바꾸는 것) 시세에 따라 입장을 뒤집는 사람을 비유했다.

 

申春沼最歧灘詩曰: “歧灘石如戟, 舟子呼相謂. 出石猶可避, 暗石眞堪畏.”

춘소 신최의 기탄에서[歧灘] / 배로 다니며[舟行]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歧灘石如戟 舟子呼相謂 기탄의 바위는 창 같네.”라고 뱃사람들이 서로 부르며 말하네.
出石猶可避 暗石眞堪畏 튀어나온 바위는 오히려 피할 수 있지만 숨은 바위는 참으로 무섭구나.

 

以譬口蜜腹劒, 潜發巧中者.

입엔 꿀을 머금고 배엔 칼을 지녀 몰래 꺼내 교묘하게 찌르는 사람을 비유했다.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서설

상권 목차

하권 목차

전문

배가 정박한 모습과 선비들의 출처관

몰입하며 욕심을 내려놓는 경지에 대해

구름에 빗댄 지조없는 사람을 노래한 한시

암초를 보며 양두구육하는 세태를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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