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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열하일기 막북행정록 - 6. 일야구도하기(一夜九渡河記)를 지은 이유 본문

문집/열하일기

열하일기 막북행정록 - 6. 일야구도하기(一夜九渡河記)를 지은 이유

건방진방랑자 2021. 11. 13.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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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일야구도하기(一夜九渡河記)를 지은 이유

 

 

余今夜渡此河, 天下之至危也. 然而, 我則信馬, 馬則信蹄, 蹄則信地, 而乃收不控之效如是哉!

首譯語周主簿曰: “古有爲危語, 謂盲人騎瞎馬, 夜半臨深池, 眞吾輩今夜事也.”

余曰: “此危則危矣, 非工於知危也.”

二人曰: “何爲其然也?”

余曰: “視盲者有目者也. 視盲者而自危於其心, 非盲者知危也, 盲者不見所危, 何危之有?”

相與大笑. 別有一夜九渡河記, 山莊襍記.

 

 

 

 

 

 

인용

余今夜渡此河, 天下之至危也.

내가 오늘밤 이 황하를 건넌 것은 천하의 지극히 위험한 것이었다.

 

然而, 我則信馬, 馬則信蹄,

그러나 나는 말을 믿었고 말은 발굽을 믿었으며

 

蹄則信地,

발굽은 땅을 믿었으니,

 

而乃收不控之效如是哉!

고삐를 잡지 않은 공효를 거둠이 이와 같구나!

 

首譯語周主簿曰: “古有爲危語,

수역이 주주부에게 말했다. “옛적에 위태로운 이야기를 지은 사람이 말했다.

 

謂盲人騎瞎馬,

장님이 눈 먼 말을 타고

 

夜半臨深池,

한밤중에 깊은 연못에 이르렀다.’고 했으니,

 

眞吾輩今夜事也.”

참으로 우리들의 오늘밤 일과 같습니다.”

 

余曰: “此危則危矣,

내가 말했다. “이 위태로움을 위태롭다고 여긴다면

 

非工於知危也.”

위태로움을 아는 게 치밀하지 못한 것입니다.”

 

二人曰: “何爲其然也?”

그러자 두 사람이 어찌하여 그렇습니까?”라고 말했다.

 

余曰: “視盲者有目者也.

내가 말했다. “장님을 보는 사람은 눈뜬 사람입니다.

 

視盲者而自危於其心,

장님을 보는 사람이 스스로 마음에서 위태롭다 여긴 것이지,

 

非盲者知危也,

장님이 위태로움을 안 것은 아니니,

 

盲者不見所危, 何危之有?”

장님이 위태로움을 보지 못하는데 어찌 위태로운 것이 있겠습니까?”

 

相與大笑.

서로 크게 웃었다.

 

別有一夜九渡河記, 山莊襍記.

그래서 별도로 일야구도하기를 지었는데, 산장잡기에 있다.

 

 

 

 

 

 

인용

목차

작가 이력 및 작품

1019

서대문형무소 후기

소화시평 상권85 정리

웃음과 역설의 시공간 / / /

1. 같은 소리도 마음 따라 달리 들린다

2. 눈에 현혹되지 말라

3. 보이지 않는 물소리가 두렵게 하네

4. 눈과 귀에 휘둘리지 말라

5. 연못가에 서서도 전혀 위태롭지 않은 장님

6. 장님의 눈이야말로 평등안

7. 시류에 휩쓸리지 않도록 도로 눈을 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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